達人의 길
達人의 길
  • 허세강 <수필가>
  • 승인 2012.10.0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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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대로 붓 가는대로
허세강 <수필가>

우연히 TV채널을 돌리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코너를 보게 되었다.

소개된 내용은 자신이 하는 일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신의 경지에 이른 전문가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었다.

어떤 페인트공이 달리는 화물차에 앉아 차선을 분사 도색하는데 종전에 그어진 선위에 단 1mm의 오차도 없이 정확한 길이를 맞추어 찍어나가는 모습이 정말 신기(神技)에 가까웠다.

얼마나 열심히 이 일을 해 왔기에 이 정도의 단계에 이르렀을까?

이 일을 시작한 지 10년이 되었다고 하였다. 아마 그래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생겨난 듯하다.

미국의 한 과학자는 어느 분야이건 그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려면 하루에 3시간씩 10년 동안의 연습 즉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고 한다.

사람의 두뇌가 진정한 숙련자의 경지에 도달할 때까지는 1만 시간 정도의 연습시간이 요구되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 기간이 적어도 10년이 걸린다는 말이다.

일찍이 에디슨은 천재(天才)는 99%의 노력과 1%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고 피력했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한 가지 기술을 개발하는데 그 동작을 1만 번 이상 연습해왔고 경지에 이르기 위해 하루에 9~12시간씩 10년을 스케이팅에 매달려 왔다는 기사에 한없는 존경과 경외감이 솟구쳤다.

우리가 어떤 기술이나 동작을 익히기 위해 연습을 계속하다 어느 단계에 이르면 연습 효과가 다시는 향상되지 않고 일정한 수준에서 평평한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교육학에서 고원현상(Plateau) 이라고 한다.

쉽게 우리말로 하면 일종의 고비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럴 때는 방법이나 자세 등을 바꿔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

그러나 이쯤 되면 대부분 사람들은 여기까지가 내 능력의 한계야 하며 포기하고 만다. 그래서 아무나 전문가나 달인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는 지금 공직에서 정년퇴임을 하고 취미활동으로 주 2회(월·수요일 오전 10시~낮 12시) 제천시 교동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는 통기타교실에서 기타를 배우고 있다.

이제 개강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강사께서 얼마나 자세하고 성심껏 지도해 주시는지 음악적 소질이 제로에 가까운 나도 애국가 수준의 국민가요 두 곡을 연주하게 되었다.

8월 초 개강 시에는 20명이 기타리스트의 꿈을 안고 힘차게 출발했지만 많은 분이 중도에 고원현상 내지는 고비를 넘지 못해 포기하고 현재는 10여 명만 남았다.

수많은 실수는 반복 수련되어 달인의 길에 이를 수 있지만, 포기는 그것으로 끝이다.

달인의 길, 성공의 길은 오직 하나 선택과 집중을 통한 1만 시간의 연습과 땀, 그 이상 그 이하 아무것도 없다.

Practice is a way to Dal In. 그대는 진정 그대가 하고 있는 일에 혼을 담아 집중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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