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 청주에 퍼진 문학의 향기
가을날, 청주에 퍼진 문학의 향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9.20 1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2직지축제' 23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서

'책들의 만찬' 주제… 책 관련 다양한 전시 코너 눈길

'활판공방' 옛 인쇄소 풍경 연출… 납 활자 활용 시연

2012직지축제가 열리는 청주예술의 전당 내 국민생활체육관에는 그윽한 문학의 향기가 가득하다. '책들의 만찬'이란 주제처럼 책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 코너가 발길을 머물게 한다.

또 전시장 내부는 어린이들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움집과 탁자, 컴퓨터 기기를 설치해 종이책과 전자책 등을 찾아가며 골라 읽을 수 있게 연출했다.

'책들의 만찬'에 올려진 메뉴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학자의 방과 책거리, 현대 지식인의 서재, 아날로그 인쇄소, 작은도서관 체험프로그램, '내인생의 책 한권'등이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학자의 방을 연출해 놓은 <선인들의 서재>에는 옛 책과 책거리, 사방탁자, 겸상, 달항아리 등이 전시돼 과거 책문화를 엿볼 수 있다.

<지식인의 서재>에선 청주출신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패션디자이너 이상봉, 시인 도종환, 작가 한비야 등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해 자료와 사진을 통해 자신들의 서재를 보여준다.

또 국립청주박물관, 고인쇄박물관, 한국공예관, 대청호미술관, 신미술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등 청주권 6개의 박물관·미술관이 참여해 전문기관으로의 품격을 담은 <박물관의 서재>도 감상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아날로그 인쇄소인 '활판공방'도 참여해 손 작업이 많았던 당시의 인쇄소 풍경을 연출한다. 국내 유일의 납활자 인쇄 장인인 권용국씨가 납 활자를 활용해 인쇄하는 과정을 직접 시연하고, 시민들도 아날로그 인쇄과정에 참여해 직접 시연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는 30만여 개의 납활자가 전시돼 있으며 이육사, 박목월, 서정주 등 국내 대표작가의 시선집을 납활자를 활용해 제작한 희귀본도 선보이고 있다.

문화공간을 더욱 알차게 하는 지식나눔콘서트와 청주의 작은도서관 프로그램이 행사 기간 중 이어진다. 지식나눔콘서트는 이생강 국악인, 손일락 청주대 교수에 이어'나의 아름다운 정원'의 저자 심윤경씨(21일), '방황은 아름답다'의 저자 우은정씨(22일), 배우 명로진씨(23일)가 시민과 2시의 만남을 갖는다.

전시장 내에서 북카페를 만들어 책을 읽고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문화휴식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책을 매개로 다양한 만남을 유도하고 있다. 2012직지축제는 23일까지 고인쇄박물관과 청주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펼쳐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