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라이프>"현대적 해석 더한 '우리의 소리' 세계로"
<여성&라이프>"현대적 해석 더한 '우리의 소리' 세계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9.04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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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소리그룹 美音 장수민·함수연·김은정
우리 소리의 전통을 기반으로 소리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여성 소리그룹 美音(미음)이 청주에서 첫 공연을 갖는다.

판소리를 전공한 여성 소리꾼 3명이 의기투합해 2011년 결성한 美音(미음)은 판소리와 민요, 국악 성악 등 전통예술을 기반으로 한 소리그룹으로 창단 1주년을 기념해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첫 선을 보인다.

여성 소리그룹 美音(미음)은 소리꾼 장수민, 함수연, 김은정씨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우리의 전통소리에 현대적 감각을 가미해 새로운 소리를 창조해 나가고 있다.

함수연씨는 "청주에는 우리 전통소리를 하는 소리꾼이 많지 않다"며 "미음의 세 멤버도 충북출신이지만 각기 다른 곳에서 판소리를 전공한 뒤 청주에서 활동하던 중 서로 뜻이 맞아 그룹을 결성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2011년 단체가 결성된 뒤 전국을 무대로 활동해 왔지만 美音(미음)이란 이름으로 발표회를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개월 전부터 연주팀을 섭외하고 공연을 준비해온 이들은 첫 무대인 만큼 부담도 크다.

"무대는 연주자들도 함께 나와 100% 라이브로 진행된다"는 함수연씨는 "국악성악은 내 몸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보니 심적부담도 크지만 3인이 부르는 국악 3중창의 매력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전통소리를 기반으로 퓨전적 요소를 담아 기존의 민요를 새롭게 편곡해 부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멤버 중 장수민, 김은정씨는 전국 판소리 명창 대회에서 일반부 대상을 수상해 실력을 인정받은 소리꾼이다.

이들은 고전 판소리에 생동감을 불어 넣어 돋보이게 하는 '발림'과 다양한 사물을 소리와 몸짓으로 국악의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 대중들과 가장 쉽게 호흡할 수 있도록 우리민요를 쉽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무대도 마련해 관객과 소리꾼이 하나되어 흥을 교감하는 시간도 갖는다.

공연에서는 모두 7마당으로 준비해 판소리와 무용, 판소리와 퓨전, 청주아리랑, 국악성악과 서양성악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특히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부르는 구수한 판소리는 미음만의 이색 국악의 소리로 준비했다.

함수연씨는 "공연은 예술인들의 갈증을 풀어주는 무대이다. 이번 미음 발표회는 새로운 공연을 시도하며 소리꾼으로서 에너지를 얻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3명의 국악인들이 美音(미음)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미래의 소리꾼들이 청주를 소리의 전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여성 소리그룹 美音(미음)은 공연에 이어 올 연말 음반도 출시하고, 2013년에는 벨기에와 영국, 프랑스 등 유럽공연에서 한국의 소리를 전할 계획이다.

'충북의 소리만들기'를 과제로 노력하는 소리꾼이 되겠다는 여성 소리그룹 美音. 판소리 불모지 청주에 여성국악인의 신선한 소리의 향기가 전통의 맥으로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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