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하게 취업으로 이룬 꿈과 자유"
"당당하게 취업으로 이룬 꿈과 자유"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8.07 1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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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보다 취업 선택한 청주여상 5인방
사회 첫 발 … 새롭게 인생설계

여성 지점장·CEO 등 최종 목표

직장생활 잘해 배움의 길도 선택

폭염 속에도 대학 입시 준비에 한창인 고3 교실. 하지만 진학보다 취업으로 미래를 꿈꾸는 당당한 10대들이 있다. 청주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지은, 방주희, 김진솔, 고민성, 변혜진 학생이다.

고 3학년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사회로 첫 발을 들여놓게 될 이들 5인방은 학생과 직장인이라는 경계에서 당당하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새롭게 인생설계를 시작하고 있는 여학생들의 유쾌한 이야기 속에서 꿈과 희망의 미래를 찾아본다.

대한생명에 취업한 지은이는 취업이 되니까 무엇이 가장 좋냐는 질문에 선뜻 "자유요!"라고 답한다.

"취직을 하면 일단 경제적인 독립이 가능하니까 자유를 얻었다는 생각이 가장 컸어요. 그리고 취직을 했다는 것은 인정받았다는 것인 만큼 자신감도 생겼어요."

진학을 꿈꾸다 취업으로 바꾼 혜진이. 우리은행에 취직되어 앞으로의 인생설계도 다시 시작했다.

"대학을 가려고 하다 취업 후 배움의 기회를 갖기로 했어요. 요즘 대학을 나와도 직장 잡기 어려운데 취업의 기회가 좋아져 생각을 바꿨죠. 취업에 대비해 선생님이 많은 걸 준비해셔서 금융권에서 일하게 되었어요."

취업을 목표로 했던 민성이는 국민은행에 입사하게 됐다. 막연했던 직장인이 이제 현실이 된 것이다.

"아직은 어려서 배울 것이 많아요. 면접 시험을 보면서도 많은 것을 느꼈어요. 아직도 학생인데 사회인이 된다는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입사해 인턴기간을 잘 보내고 정규직 사원이 되는게 꿈입니다.

세상에 첫 발을 내딛는 청춘들은 무엇보다 솔직하고 당당하다. 삼성생명에 입사하게 된 주희는 훗날 CEO가 되는게 꿈이라고 말한다.

"일하고 싶은 곳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너무 좋아요. 무엇을 해여할지 아직은 막연하지만 직장인이 되면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어요. 그리고 쇼핑물에도 관심이 많은데 나중에 CEO가 되어 일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습니다."

한화증권에 취업한 진솔이는 입사 준비로 자격증을 따기로 했다고 한다.

"취업이 되니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이 편해졌어요. 지금은 입사해서 일할 것을 대비해 컴퓨터 자격증을 따려고 준비 중입니다. 직장인으로의 꿈이 있다면 여성 지점장이 되는 거구요."

친구의 말 한마디에 까르르 웃음보를 터뜨리는 10대 소녀지만, 얼마 후면 사회인이 되어 부닥칠 사회는 5인방 모두에게 두려운 세계이기도 하다.

학교 회장을 맡고 있는 지은이는 "학교와 사회는 다르잖아요. 취업은 했지만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어리다 보니 사람에 대한 걱정이 큰데 어떤 사람들과 만날까,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걱정이 많아요. 그래도 잘 할 수 있을거라고 마음 먹어요"라며 설렘과 두려움을 내비쳤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어보니 보스값도 아까워요"라는 여고생 5인방.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고 나면 내가 하고 싶은 공부가 무엇인지를 찾아서 배움의 길을 선택하겠다."고 다부진 계획을 들려줬다.

직장인이 된다는 것은 자기의 삶을 책임진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가족과 학교라는 울타리를 넘어 더 큰 세상을 향해 걸어가는 5명의 새내기 사회인들에게 멋진 출발 파이팅을 기대해 본다.

<사진설명>김진솔, 방주희, 고민성, 변혜진, 박지은 학생(왼쪽부터)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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