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무 기술위원장 기술 축구·유소년 축구 육성 중요"
이영무 기술위원장 기술 축구·유소년 축구 육성 중요"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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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2006 독일월드컵 한국 대표팀에 대한 평가'
대한축구협회(KFA) 이영무 기술위원장은 18일 오후 3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정 1승으로 (한국축구의) 희망을 보았지만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번 월드컵을 통해 전술과 체력의 부족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2006 독일월드컵 한국 대표팀에 대한 평가'를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최경식 기술위원과 신현호 기술위원 등이 배석해 세계축구의 흐름인 기술축구와 유소년 축구 육성에 대한 중요성을 피력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모든 선수들이 잘 싸웠고, 최선을 다해 1승1무1패로 32개국 중 17위를 해 (한국축구의) 희망을 보았다"고 말한 뒤 "독일월드컵 대회에 대한 평가 보고서를 만들어 일선 지도자들에게도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본선 첫 경기인 토고전에 대해서는 "토고전에서 꼭 이겨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 때문에 전반에 고전했다. 그러나 후반 들어 단행한 4-3-3으로의 포메이션 변화가 역전승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또한 "프랑스전서는 상대의 강한 압박으로 상당히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살아난 공간침투와 세밀한 패스웍으로 비길 수 있었고, 스위스전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조급함이 상대 세트피스 득점을 허용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공·수의 간격을 완벽하게 유지하며 세계최강 브라질을 격파한 프랑스의 전술을 지적하며 유소년 축구부터 좁은 공간에서의 기술과 스피드, 그리고 전술이해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영무 기술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조추첨 후부터 스위스가 세트피스에 강하다는 것 등 상대에 대한 준비를 했을텐데 어느 정도 맞아 떨어졌는지.

세 팀 모두 대부분 예상했던 멤버들이 나왔다.

스위스전은 상대의 강점인 세트피스에서의 득점에 대한 대비는 했지만 힘과 높이에서 밀리는 바람에 놓쳤다. 물론 아드보카트 감독이 충분히 대비했다고 생각했다.

-. 컨디션을 1차전부터 최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게 일정이 계획돼 있었는지. 그 부분에 대해서 오류는 없었는지.

모든 것은 토고전에 맞춰져 있었다. 토고를 첫 승의 제물로 삼아야 16강이 가능했기 때문이었다. 우리의 축구문화는 유럽의 축구문화는 다르다. 우리나라는 경기가 끝나면 그 날 저녁은 쉬고 다음날 행선지로 이동한다. 그러나 유럽은 그 날 바로 출발한다. 축구문화에 대한 차이지만 그런 부분을 좀더 체계적으로 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은 남는다.

-. 경기의 승패에 무리수를 둔 것이 아닌가라는 평가도 있었다. 선수들이 피로감을 많이 느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체력적인 것보다도 정신적인 부담이 컸을 것으로 본다. 100% 컨디션을 맞춘다는 것은 힘들다.

-. 최진철이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밀한 패스로 경기를 하고 싶었지만 감독이 롱패스 위주로 경기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한 바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것을 아드보카트 감독의 실수라 생각하는지.

축구는 상대적이다. 상대의 중원압박이 강했기 때문에 롱패스가 바람직한 상황이었다. 그 결과로 후반에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내가 감독이었어도 쿠바자는 빠른 공격수고 아데바요르도 위협적이었기 때문에 포백에 불안감을 느꼈을 것이다.

-. 박지성과 이영표 외에는 해외파를 많이 기용하지 않았는데, 이을용, 안정환, 설기현 등을 적극적으로 기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 문제가 있지 않았는지.

연습경기에서는 주로 안정환이 스타팅을 했다. 그것은 생각의 차이다. 안정환을 먼저 내보내고 조재진으로 교체해 분위기를 살리는 방법을 쓸 수도 있고, 몸싸움이 치열할 때는 조재진을 먼저 투입한 뒤 안정환을 교체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감독이 후자를 택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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