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라이프>"책으로 소통하는 마을공동체 만들 것"
<여성&라이프>"책으로 소통하는 마을공동체 만들 것"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5.01 1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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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꽁이생태문화관 신경아 사무처장
도심개발이 한창인 청주 성화동에 작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새롭게 조성된 맹꽁이생태공원과 생태문화관이 5월 개관하며 작은도서관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첫 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개관 준비에 한창인 이 곳에서 맹꽁이생태문화관을 총괄 담당하며 성화동 주변의 마을 문화를 만들어갈 신경아 사무처장(사진)을 만났다.

"성화지구가 개발되면서 마을에 생태공원과 생태문화관도 조성되었어요. 비록 크진 않지만 1층은 작은도서관으로 문을 열어 지역 주민들이 함께하는 공간으로 꾸몄습니다. 예산 문제로 도서구입이 덜 되었지만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조금씩 도서관 책장을 채우는 중입니다."

책꽂이 곳곳이 헐렁하지만 이 비움도 주민들이 채워나가는 방법으로 책 기증을 받고 있다.

책을 기증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변 분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책이 1000권이 넘었다.

어린이도서는 물론 지역작가 도서코너도 마련해 우리지역 작가들의 책을 볼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개관식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5월 한달 정도는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도서목록이 정비되지 않아 현재로썬 책 대여는 못해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개방해 시설물 이용에 방문객들의 불편사항은 무엇인지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리라 봅니다."

맹꽁이생태문화관 운영에 있어 신경아 사무처장이 생각하는 가장 큰 역할은 마을공동체다.

도시가 새롭게 생겨나면서 이웃이 누군지도 모르는 현대인들의 소통 부재를 작은도서관을 통해 걷어내고 싶은 바람이다.

"인근에도 작은도서관이 몇개 있지만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맹꽁이생태문화관이 문을 열면서 마을공동체로서 주민 생활의 축이 되었으면 해요. 이를 위해 작은도서관은 주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보고, 정보도 나누고, 프로그램도 참여토록 운영합니다. 또 지역작가와의 만남이나 문화강좌, 환경프로그램을 열어 우리라는 공동체문화를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도록 도울 생각입니다."

이제 걸음을 뗀 맹꽁이생태문화관을 적극 홍보하는 것도 총괄담당자로서 역할이다.

그래서 문화관 운영이 안정적으로 들어서면 지역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자원봉사자도 모집하고, 자원봉사자들의 생태프로그램도 맹꽁이생태공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과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5월에는 자연이 함께 사는 초록마을이란 주제로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문화관에서 환경강좌를 엽니다. 또 5월 3째주와 4째주엔 생태해설과 전래놀이도 마련해 맹꽁이생태문화관을 알릴 계획입니다."

비어있는 도서관의 책장처럼 아직은 출발점에 서 있는 맹꽁이생태문화관이지만 꽉 막힌 도심에 청정한 공기를 제공하는 도시민들의 숨통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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