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아빠의 가슴 시린 부성애
가시고기 아빠의 가슴 시린 부성애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3.18 2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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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시민극장, 23일부터 씨어터제이서 연극 '가시고기' 공연
조창인 작가의 '가시고기'가 연극으로 각색돼 무대에 올려진다.

극단 시민극장은 제103회 정기공연으로 임승빈 시인이 각색하고 장남수씨가 연출한 '가시고기'를 오는 23일부터 4월 3일까지 씨어터제이에서 공연한다.

연극은 가시고기를 꼭 닮은 아버지의 가슴 시린 자식사랑을 보여준다.

300만부라는 경이적인 판매를 기록한 조창인의 소설 '가시고기'를 원작으로 한 연극은 아들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을 통해 부성애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줄거리는 시인 정호연은 화가인 아내와 결혼했지만 아내는 아이를 낳자마자 자신의 꿈을 위해 다른 남자를 만나 외국으로 도피했고 그는 홀로 아이를 키워왔다.

아이가 백혈병이 발병하자 온갖 노력을 다하며 아이를 살려보려 하지만 골수를 구하지 못 한 아이는 죽음이 임박한다.

병원에서 아버지와 아들은 영원한 이별을 준비하는데, 절망이 극에 다다랐을 즈음, 소식이 끊겼던 아이 엄마에게 연락이 오고, 아이엄마는 우여곡절 끝에 아이의 골수를 일본에서 찾았다는 소식을 전한다.

하지만 그 골수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신장이식을 준비하던 정호연은 자신이 정작 간암 말기임을 알게 된다.

신장 대신 각막을 팔아 아이 수술비용을 마련해주고 자신의 발병 사실은 아이에게 숨기고 아이를 엄마에게 보내려 한다.

자신의 삶과 생명을 초기하고 자식을 살리고자 하는 아버지에게서 사랑의 뜨거운 감동을 그려낸다.

장남수 연출가는 "우리사회 전반에 언제부터 인지 사랑 과 웃움이 메말라 있다. 공연작품을 선정하기까지 에는 많은 생각을 했다"며 "연극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활용, 다소나마 인간성 회복에 보탬이 되지 않을까 하는 소박한 희망과 아들을 살리기 위한 아버지의 헌신적인 사랑을 통한 진한감동을 미니멀한무대에서 봄비처럼 촉촉이 부성애의 의미를 한번 되새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출연 배우는 이승부, 서홍원, 양은희, 이영희, 박유라, 이용범, 김명동, 천승익, 김진영씨 등이다. 일반·대학생 15000원, 중고생 10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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