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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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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질서의식 아쉬움 남아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붉은 악마들의 함성은 4년 전과 똑같이 뜨거웠으나 응원 뒤의 풍경은 무질서와 쓰레기가 난무하는 광란의 응원 뒤풀이가 이어졌다는 보도를 접하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더욱이 지난 18~19일 수십만 인파가 몰린 프랑스전 전국 거리응원 현장에서 안전사고로 부상을 입은 사람이 70여명에 이르고 또한 크고 작은 폭력사건이 잇따랐다.

뿐만 아니라 응원장 혼잡을 틈탄 성추행, 소매치기 등 범죄도 기승을 부렸다니 2002 한-일월드컵에서 전 세계적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한 수준높은 응원문화를 보여 준 대한민국의 국민이 맞는지 실로 안타까운 일이다.

전 세계적으로 월드컵 축제로 인한 열풍이 가히 상상을 초월하고 우리나라도 그 열풍의 한 가운데서 축제를 만끽하고 있다.

그동안 국민의 일체감을 조성하는 제대로 된 축제문화가 없던 국민이 월드컵을 통하여 국민의 일체감을 조성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거리응원이라는 축제문화를 창출하여 세계 각국에서 우리의 거리응원 문화를 보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심지어 이를 심층 취재하여 자국의 광적으로 변질되는 응원문화에 대한 자성의 계기를 삼는 국가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수십만 인파가 전국 각지에서 펼치는 거리응원전의 질서유지는 소수의 경찰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국민의 성숙한 질서의식이 결여되면 유지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월드컵은 말그대로 전 세계적인 축제인 것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동안 우리가 보여줬던 그 저력을 하루 아침에 잃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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