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인사(人事) 중 …
대한민국은 인사(人事) 중 …
  • 박재준 <신용보증기금 충청영업본부장>
  • 승인 2012.01.08 2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음 가는대로 붓 가는대로
박재준 <신용보증기금 충청영업본부장>

바야흐로 지금은 인사철이다. 몇몇 주요 대기업들은 이미 작년 연말 인사를 끝내고 새로운 임원진과 인력으로 진용을 꾸려 임진년 새해를 시작하고 있지만, 대부분 공기업들은 지금 한창 인사가 진행중이다.

인사철이 되면 많은 인사권자는 누구를 승진시킬 것인지를 놓고 깊은 고심에 빠지게 된다. 인사철에 즈음하여 중요한 자질이 될 만한 기준 한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선공후사(先公後私)' 즉, 사적인 욕심보다 공적인 일을 우선시하는 정신을 가진 사람이 우대받는 인사가 되어야 한다.

다소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정부나 공기업에서 근무하는 직원이라면 국가와 조직의 이익이 충돌할 때는 국가를 먼저 생각하고, 조직과 개인의 이익이 충돌할 때는 조직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평소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다가 인사철이 다가오면 아전인수격으로 조직의 공과를 본인의 것인 양 포장하려 한다면 이는 조직을 해하는 행위일 뿐만 아니라 오랜 조직경험이 있는 관리자에게는 쉽게 읽히는 일이니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된다.

이는 필자도 신입사원시절부터 본부장이 된 지금까지 오랫동안 조직관리 경험을 통하여 뒤늦게나마 터득하게 되었다.

조직의 인사나 업무추진 방향은 기관장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데, 필자가 몸담는 신용보증기금 역시 이사장에 따라 기관의 경영방침을 달리하게 된다. 현재의 의사결정 방향은 바로 '선공후사'라는 맥락과 일치한다. 이는 국회의원을 내리 3선을 하면서 오랫동안 국가를 위해 일해 온 안택수 이사장의 영향인 듯싶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안택수 이사장은 전국 현장을 누비며 퍼블릭마인드와 공심경영을 강조 하였다.

이는 곧 경영진에서부터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경영철학으로 녹아내려 일사분란하게 조직의 응집력을 발휘할 수가 있었다.

이렇게 어렵사리 금융위기를 극복한 지 3년여가 지난 지금 가계 빚이 늘어 소비가 위축되고 자영업자의 빚이 은행의 신용도까지 영향을 미칠 가봐 안절부절못하는 형국이다. 어떤 위험인자가 우리 경제의 뇌관을 때리게 될지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같은 해에 치러지는 해이다. 특히 '선공후사'의 정신이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해가 아닌가 싶다.

아직도 우리 경제는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넘어야 할 파가 만만치가 않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의 수장과 국회의원 선거, 공공기관의 인사가 공익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우대받는 인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인사가 만사라 하였으니 1월 한 달 인사철을 시작으로 4월에 있을 총선과 12월에 있을 대선이야말로 대한민국호의 발전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 인사철과 각종 선거를 앞두고 심사숙고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