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원화 절상폭 세계 최고수준
4년간 원화 절상폭 세계 최고수준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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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실효환율 26.7%로 캐나다에 이어 2위 기록
최근 4년간 우리나라 원화의 절상폭은 세계 최고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는 '우리나라 및 주요국 환율추이' 보고서를 통해 원화 절상폭은 명목환율 기준으로 세계 주요통화중 상위권을, 실효환율 기준으로는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세계 20대 수출국의 통화를 대상으로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지난 2002년 2월 대비 최근 환율을 비교한 결과, 원화의 명목환율은 이 기간중 28.6%나 하락해 유로화(31.8% 하락), 캐나다 달러화(30.4% 하락) 등과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절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중 엔화는 16.4%, 싱가포르 달러화는 13.9%, 대만 달러화는 9.5%, 중국 위안화는 3.2% 각각 하락에 그쳤고 멕시코 페소화는 오히려 22.2% 상승했다.

통화의 가치변화를 보다 잘 반영해주는실효환율기준으로 2002년과 2006년 3월을 비교하면 우리나라 원화의 절상폭은 26.7%로 나타나 세계 주요통화중 캐나다 달러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절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중 독일은 8.7%, 프랑스는 7.3%, 이탈리아는 6.9% 절상에 그쳤고, 일본(2.6%), 중국(11.1%), 말레이시아(10.3%), 홍콩(11.2%) 등은 오히려 절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효환율은 미국 달러화 뿐 아니라 엔화와 유로화 등 다른 주요교역국 통화들과의 환율을 반영해 산출하며, 이로 인해 미국 달러화만을 고려한 명목환율에 비해 한 나라 통화가치의 변화를 보다 잘 반영한다.

이처럼 우리나라 원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서 뿐 아니라 세계 주요통화에 대해서도 큰 폭 절상됐다는 것은 우리 수출의 가격경쟁력이 그만큼 약화됐음을 의미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수출의 가격경쟁력이 더 이상 상실되지 않기 위해서는 경쟁국 환율의 움직임을 감안한 안정적인 환율운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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