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특별도(道) 건설...현상과 과제
경제특별도(道) 건설...현상과 과제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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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업유치 현주소…국내 1000대 기업-충북 고작 12개

글 싣는 순서

(상)기업유치 현주소
(중)겉 다르고 속 다른 기업유치
(하)지역민들의 이기주의

충북도지사 인수위원회가 기업유치를 위해 기업유치추진단을 신설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는 정우택 당선자의 경제특별도(道) 건설에 따른 핵심과제인 기업유치문제를 중점 추진하는 조직을 만들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충북은 지리적인 잇점에도 불구하는 기업유치에는 너무도 많은 한계를 보여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그렇게 좋은 조건임에도 기업이 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반성부터 해봐야할 일이다.
 더욱 문제는 그나마 있는 기업이나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도 이러저런 이유로 오지못하고 되레 지역을 떠나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경제특별도(道) 건설에 앞서 기업유치에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편집자 주

 

(상)기업유치 현주소

국내 1000대기업 충북은 12개 고작
기업본사유치 통한 지역경제 규모 확대시급
10년은 허송세월 보낸 기업유치
기반만 닦다가 만다. 이제는 실속을 차려야

   충북경제를 쉽게 표현해 2% 경제라고 한다. 지역세가 없어 이런 규모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역경제 주체들은 자조섞인 말로 푸념한다.
이는 여러 경제지표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오히려 기업유치의 평가항목인 본사유치 부문은 이보다도 훨씬 못하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국내 1000대 기업을 발표했다. 충북은 1000대 기업에 들어간 기업이 고작 12개에 불과했다.

매출액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외형을 기준으로 비교한 수치에서 충북은 2%에도 미치지 못하는 1.2%밖에 안된 것이다.

이번 발표에서 충북소재 기업중 1위 기업은 지난해 6052억원의 매출을 올린 오비맥주(주)였으나 전국 수준에서는 불과 292위였다. 2위는 전국 442위인 (주)풀무원, 3위는 전국 526위인 (주)세원이씨에스 등의 순이었다. 그나마 500위내의 기업은 두 곳 뿐이다. 문제는 이들마저도 대부분 80~90년대 초반에 충북에 들어와 본점소재지를 옮긴 기업으로 이후 10여년은 이렇다할 실적이 없다. 한마디로 규모있는 기업유치는 실패작이었다.

이런 실적은 물론 본점소재지를 기준으로 하다보니 나왔다고도 볼수 있다. 여기에 수도권 본사 집중현상으로 의미가 없다는 평가도 일부에서는 내리고 있다.

그러나 본사 소재는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우선 지방에 내는 세금부터 달라진다. 단순히 생산공장만 위치하는 것과 달리 세수 확보측면에서 많은 이득을 가져온다.

따라서 향후 기업유치는 본사유치와 더불어 진행되어야 한다. 본사가 갖는 지역의 상징성과 여러 지표에서 의미를 달리하기 때문이다.

정우택 도지사 당선자는 경제특별도 건설 차원에서 기업유치를 위해 경기도 등 선발지역의 벤처마킹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업유치를 내건 지자체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웬만한 내용으로는 기업을 끌어오기 힘들다. 보다 특별한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이원종 현 지사만해도 기업하기 좋은환경 조성 등 다양한 지원책을 펼쳤다. 그러나 지금 기업유치는 몇점인지 냉철히 평가해 봐야한다.

IT·BT 등 기반조성에만 수년을 보냈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많다. 이런 사이 당장 기업이 가동되고 그곳에 취직을 하고 지역 중소협력업체들이 거래를 하면서 부를 창출하는데는 문제점이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제 완성된 기반조성을 바탕으로 기업을 유치하고 들어온 기업들의 불편이 무엇인지 기업유치에 가장 앞장서는 일선 공무원들부터 지역민들까지 새로운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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