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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6.2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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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사 영입… 놀랄 일인가
이향래 보은군수 당선자가 취임도 하기 전 비서직 임명을 놓고 구설수에 올랐다. 이 당선자가 최근 기자들에게 비서직으로 측근 인사를 기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일부 공직자와 주민들의 부정적인 목소리를 언론이 담아내면서 비서직 임명이 이슈가 됐다.

이 당선자는 "측근 인사를 별정 6급비서로 발탁하겠다"면서 "의리와 신의를 중시해 채용하는 만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같은 입장이 전해지자 "비서직은 군정 파악은 물론 주민과 타기관과의 가교역을 하는 중요한 자리로 행정경험이 없는 민간인을 발탁할 경우 군수의 업무 수행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내용을 3개 지방일간지가 동시에 쏟아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지켜보면서 한편으론 씁쓸하다. '능력보단 의리를 중시하겠다'는 말을 마치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외부인사의 영입이 큰 파장이라도 일으킬 수 있다는 동시다발적인 보도행태 때문이다.

한 공무원의 말이다. "행정공무원이 보좌해서 군이 크게 발전했습니까. 차기군수는 행정에 매달리기 보다 부족한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동분서주할 때 아닌가요." 침체일로를 걷는 지역사정을 고려하면 능력있는 참신한 인사기용은 오히려 환영해야 할 것 같다. 다른 자치단체에서는 이미 보편화된 인사방침인데 유독 보은에서만 곤란하다는 것도 '우물안 개구리'를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타당하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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