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소설 '갈증'을 출간하면서
연재소설 '갈증'을 출간하면서
  • 이규정 <소설가>
  • 승인 2011.04.0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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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의 한가운데
이규정 <소설가>

나는 단편소설 시추를 시작으로 발표한 중단편소설이 20편이 넘어섰다. 장편소설 구름에 숨은 햇살, 꽃핀, 상사화를 출간하였지만 아직도 어설픈 문장실력이 부끄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괜스런 욕심으로 인터넷 연재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연재되는 소설이 적잖았기 때문이다. 인터넷 소설을 시작하겠다고 다음 블로그에 개설하는 이규정의 작은 쉼터가 어설프고 썰렁하다. 하지만 아직도 컴맹 실력으로 나의 쉼터를 아름답게 꾸민다는 것은 생각조차 못하는 일이었다.

연재소설이란 일정한 원고를 일정한 시간에 발표하는 소설이다. 누구라도 일정한 시간에 일정한 원고를 발표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 일이다. 더군다나 아직도 주야로 근무하는 직장에 쫓기는 내가 어설픈 문장실력으로 연재소설을 시작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아무리 어려워도 괜스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아직도 어설프게 느껴지는 문장을 습작하는 숙련의 경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설렁한 나의 쉼터에 신작소설 갈증의 연재를 시작했지만 찾아오는 사람이 없었다. 하지만 문장을 습작하는 숙련의 경험으로 시작하는 연재소설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나의 쉼터에 올리는 연재소설의 횟수가 많아지면서 찾아오는 분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더니 서너 달이 지나면서 제법이나 많은 분들이 보아주고 있었다.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은 물론 이순이 넘으신 분들이 일상생활처럼 보아주는 격려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르겠다.

나는 하루의 일상처럼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적잖은 용기기 생겼다. 하지만 어설프게 느껴지는 문장에 또한 잦은 실수의 오타가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발갛게 달아오른 얼굴이 화끈거렸다. 나는 아무리 부끄러워도 어렵게 시작하는 연재소설을 멈추고 싶지 않았다. 무엇이든 경험이 필요하듯이 연재소설이 또한 숙련하는 공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적잖은 용기에도 무엇보다 조심스러웠던 것은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들이었다. 공부하는 학생들이 보아주는 격려가 얼마나 고마웠는지 거친 욕설이나 난잡하게 보이는 단어들을 배제하고 수정하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어쩌지도 못하는 문장들이 적지는 않았다. 누가 보아서도 거슬리지 않게 부드럽게 이끌어가려고 노력했지만 쉽지가 않아서 적잖은 고뇌를 하기도 했다. 어느 사이에 총 299회를 마지막으로 올리는 연재소설을 마치게 되었다. 그동안 적잖은 고생을 하였지만 좋은 경험을 실습하는 숙련의 공부가 되었던 것이다.

나는 연재소설 갈증을 마치면서 출간하겠다는 욕심을 버리지 못했다. 비록 부끄럽게 느껴지는 소설이지만 그동안의 적잖은 고뇌가 아쉬웠기 때문이다. 출간준비를 하면서 어설프게 느껴지는 문장을 다듬고 버릇처럼 실수하는 오타를 수정하는 것 또한 쉽지가 않았다.

이제야 출간준비를 마치면서 그동안 적잖은 가르침에 용기를 주신 분들이 고맙다는 한숨이 멈추지 않는다. 스승이나 다름없는 분들에게 감사드리는 인사와 함께 작은 마음의 성의로서 이 글을 바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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