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수 후보간 비방 '진흙탕 싸움'
태안군수 후보간 비방 '진흙탕 싸움'
  • 이수홍 기자
  • 승인 2010.05.23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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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볼썽사나운 유세전 … 매니페스토 협약 무색
태안군수 선거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3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태안군수 선거전은 말 그대로 진흙탕 난타전 형국이다.

창과 방패, 진흙탕에서 날세운 창 끝, 죽으나 사나 정책선거로 밀고 나가는 특정 후보자의 철갑으로 치장한 모양새의 태안군수 선거전.

선관위가 추방해야 할 후진국형 선거문화 1호로 꼽는 비방의 볼썽사나운 유세전이 판치고 있다.

특히 남을 헐뜯는 중상모략의 후보자는 반드시 낙선시키는 선거문화를 정착시켜 지역발전을 꾀해야 한다며 목표가 뚜렷한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자를 뽑는 유권자들의 성숙된 선거문화가 나타날지는 아직은 미지수라고 일선 정가는 보고 있다.

이를 테면 상대방 후보자는 훌륭한 지도자다 그렇지만 내가 더 태안발전을 위한 군수로서의 적임자라는 칭찬의 포지티브(Positive) 선거문화는 요원한 것일까.

우선은 범인을 따라잡지 못하고 뒤처져 있는 현행 선거법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못지 않은 선관위의 무기력한 행정력, 모두가 비난 대상이다. 일선지역 선관위는 정책선거를 견인할 힘이 없다는 것도 큰 문제다. 지난 16일 태안 선관위는 정책선거를 위한 매니페스토 협약을 이끌어 냈다.

이는 말뿐. 매니페스토가 대수냐는 식, 태안군 일원에는 특정후보자를 비방하고 흑색선전 유인물(전단지)이 지금도 뿌려지고 있다. 선관위는 유인물 당사자 후보자 진영을 불러 이같은 선거운동 중지를 왜 못하느냐는 주민 항의에도 속수무책이었다. 주민들은 비방 등 유인물 배포 행위 중지를 요구하는 사법당국에 신고를 하지만 법원의 최종 판결이 있기까지는 당사자들의 인권이 있다는 판박이 답변에 허탈해 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태안군수 특정 후보자 진영은 막가파식이다. 해서는 안 될 경계선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선거전을 펴고 있다. 그래서 특정후보가 당선될 경우 재선거를 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

그러나 이같은 선거전에 혈안이 된 일부 후보자 진영은 당선권 밖이라는 여론조사 결과에 주민들은 안도하는 분위기도 감지될 정도다.

고소 고발, 후보자 공천을 도둑맞았다고 여기는 후보진영, 당당히 전략 공천을 받았다는 후보진영간의 날선 공방까지 태안군수 선거전은 진흙탕 싸움판이다. 고작 3명이 저마다 장점을 밝히는 데는 인색한 반면, 남의 잘잘못만 탓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이래서 태안군의 화합, 지역발전을 달성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후보자들은 지금부터라도 유념해 남은 기간 정책선거를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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