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마약밀수 '심각'…신종마약 'Party pill' 밀반입 급증
외국인 마약밀수 '심각'…신종마약 'Party pill' 밀반입 급증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2.07 17: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인에 의한 마약류 밀반입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젊은층에서 남용되고 있는 벤질피페라진 등 속칭 '파티마약(Party pill)'으로 알려진 신종마약의 밀반입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청장 허용석)이 7일 '2009년도 마약류 밀수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주요 마약류 총 150건, 42㎏ 상당의 마약류를 검거했다.

이번에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류는 총 73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며, 1회 투약분은 메스암페타민 0.03g, 대마초 0.5g이다.

지난해 마약류 밀수동향의 주요 특징은 외국인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마약류 밀반입이 급증한 점이다.

외국인에 의한 마약류 반입량은 33.5㎏(2008년 28.3㎏)으로 전체 압수량의 79%로 밝혀졌으며, 외국인에 의한 마약류 밀반입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마약류 밀수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 국제범죄조직이 개입된 것으로 보이는 1회 압수량 1㎏ 이상의 대형 밀수가 12건, 31㎏으로 전체 압수량 대비 74%를 차지했다.

관세청은 국제조직이 한국으로의 마약 밀수를 지속적으로 기도하는 이유로 주변국에 비해 마약 소비가 미미하기 때문에 한국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마약청정국' 이미지를 이용, 밀수 경로를 세탁함으로써 최종 목적국에서의 적발을 피하려는 의도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마약의 종류별로는 국내 주요 남용 마약류인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 18.5㎏)과 대마류(20.9㎏)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내에서는 거의 남용되지 않고 있는 헤로인(1.9㎏)도 제3국으로의 중계밀수가 적발돼 이들 3종의 마약류가 전체 적발량의 98%를 차지했다.

마약류로는 MDMA 1441정, 코카인 59g, YABA 150정, 크라톰 122g 등이 적발됐다.

특히 최근 일부 젊은층에서 남용되고 있는 벤질피페라진, 합성대마, 케타민 등 속칭 '파티마약(Party pill)'으로 알려진 신종마약의 밀반입이 크게 증가했다.

적출국별로 보면 기존 중국, 필리핀 등 전통적인 마약류 적출국에서 벗어나 남아공, 터키, 캄보디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출발한 마약밀수가 적발되는 등 밀수경로의 다변화 경향이 뚜렷했다.

검거 단서별로 보면 자체 정보 분석, X-Ray·탐지견 등 세관 자체역량에 의한 적발 실적이 118건, 37㎏으로 전체 검거실적 대비 건수 79%, 중량 88%를 차지했으며, 외부 정보에 의한 검거 실적이 32건, 5㎏으로 전체 검거 실적 대비 건수 22%, 중량 12%를 차지했다.

밀반입 유형별로는 항공여행자에 의한 밀반입이 34㎏으로 전체 압수량대비 80%를 차지했다.

또 국제우편 4.7㎏, 해상여행자 2㎏·특송화물 1.5㎏ 순인 것으로 밝혀졌다.

밀수사범의 국적별로는 내국인이 120명으로 전체 검거자 205명의 59%, 외국인이 85명으로 전체의 41%로, 2008년 76명 대비 11.8%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적별로는 미국인 17명, 중국인 16명, 일본인 10명, 대만인 7명, 남아공, 러시아·캐나다인이 각 6명 순이었다.

관세청은 점점 교묘해지는 국제 마약범죄조직의 대형 중계밀수에 효과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약 관련 국내·외 정보 수집·분석 능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과학 장비와 마약탐지견 등을 활용, 세관 검사 현장에서의 적발 능력을 강화하고, '검찰·세관 합동마약수사반' 상설 운영, 경찰과의 긴밀한 공조 등을 통해 세관이 적발한 마약류 밀수 운반책뿐만 아니라 그 배후조직까지 일망타진하는 등 국내·외 마약단속기관과의 정보교류·공조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국제범죄조직에 의한 마약류 중계밀수 등 외국인에 의한 국제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관세청 마약조사팀을 국제조사팀으로 개편·보강했다"며 "불법 마약류의 밀반입 등 국제범죄를 관세국경에서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