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입건된 A씨(81.여)의 사연이 알려진 2일 오후부터 할머니를 도울 수 있는 방법 또는 절차를 묻는 전화가 전국 각지에서 잇따르고 있다.
후원 의사를 밝힌 사람들은 어릴적 할머니에게서 받았던 한없는 사랑을 떠올리며 A씨에게 작은 도움의 손길이라도 내밀고 싶다는 뜻을 전해오고 있다.
또 가난이 가져오는 서러움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는 한 사람은 'A씨와 손자들이 마치 내 가족과 같이 느껴진다'며 미성(微誠)이라도 전달 할 수 있는 창구를 문의하기도 했다.
A씨가 살고 있는 지역 기초자치단체인 광주 북구도 할머니를 돕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등 쌀쌀한 날씨 속 잔잔한 감동의 소식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경찰도 A씨가 범죄전력이 전혀 없는 점, 범행에 이르기까지의 전후사정과 생활고 등을 감안해 사실상 훈방조치나 다름없는 '불입건'을 검찰에 건의 할 방침이다.
고물을 수집해 생계를 잇고 있는 A씨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손자의 용돈이라도 벌 욕심에 지난달 24일 광주 북구 운암동에서 자전거를 훔쳐 인근 고물상에 내다 팔았다가 경찰에 절도 혐의로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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