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쿠바 느닷없이 스파이 논쟁
美-쿠바 느닷없이 스파이 논쟁
  • 충청타임즈
  • 승인 2010.01.07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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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쿠바 사이에 갑자기 스파이 논쟁이 일면서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6일 라울 카스트로 쿠바 혁명평의회 의장이 현재 억류하고 있는 미 국제개발국(USAID) 소속 직원이 미국 정보기관이 보낸 스파이라고 비난하고 나서면서 비롯됐다.

이와함게 리카르도 알라콘 쿠바 평의회 대변인은 "이 사람은 미국 정보기관을 위해 고용된 이로 우리는 이미 조사를 마쳤다"고 말하고 "나는 그가 지금까지 잘 해왔었고, 라울 의장이 그가 고용계약을 맺은 이가 아니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미국인은 지난 12월 5일 쿠바 당국에 의해 체포됐으며, 그가 소유하고 있던 핸드폰과 노트북 컴퓨터, 다른 통신 장비 등이 압수됐다고 쿠바 당국은 밝혔다.

미 언론들은 그가 USAID와 계약을 맺은 용역직원으로 '개발 대안'(DAI)이라는 회사 직원이며, 거주지는 메릴랜드주 베데스다라고 보도했다.

DAI는 정기적으로 USAID와 계약을 통해 세계 각국의 원조를 분담해온 회사로 최근 자사 직원 한명이 쿠바 당국에 의해 억류돼있다고 확인했다.

미국과 쿠바 정부는 오바마 대통령 출범 이후 양국간 여행을 자유화하고 통신교류를 허용하는가 하면 지난 1961년부터 이뤄져온 봉쇄조치를 일부 철회하는 정책을 이행, 다소 관계가 유화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었다.

와중에 쿠바 당국이 이처럼 스파이 혐의를 주장하면서 미국인에 대한 비난을 들고나온 이유에 대해서 외교 관측통들은 다소 의아해 하고 있으며, 향후 양국의 관계가 다시 얼어붙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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