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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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4.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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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문화, 여러 인종이 한반도에서 공동운명체로 모여 사는 것이 이제는 낯선 일이 아니다.

이미 다종 다양한 문화들이 우리 안에 있어 왔으나 혈연이 다른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들에 대한 관용과 수용성이 우리에겐 아직 부족하다.

우리 사회 안에 있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는 일도 쉽지 않거니와 우리에게 ‘단일민족’이라는 정치적 신화가 여전히 확고하게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분명한 현실이 된 이주여성 자녀들의 사회화 프로그램은 시급하다 아니할 수 없다.

2006년 3월 현재 도내 각급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이주여성 자녀들은 360명으로 지극히 적은 숫자다.

그러나 지난 해 11월 280명에서 8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볼 때 그 폭은 더 커질 것이다.

충청북도교육청이 올해 들어 이주여성 자녀들의 사회화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도교육청은 이들 이주여성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현장을 찾아가 그들이 어려워하는 점과 요구하는 사항 등을 듣고 이에 보탬이 될 지원방안을 찾겠다고 하니 크게 기대된다.

도 교육청은 지난 3월에 ‘한국문화 기행’이라는 웹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달에는 한국어 교재를 내어놓아 획기적인 기획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국어교육과 한국문화 교육을 위하여 도교육청은 각 지역교육청별로 한국문화교실을 열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주여성들 자녀들이 국어 사용 능력이 낮아 학습 능력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여성 자녀들의 언어 문제는, 학습 능률을 높인다는 시각만으로는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

이주여성들과 그들 자녀들에 대한 언어치료 등 심리학적 접근 방식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주여성 자녀들의 사회화 프로그램에는 내국인들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따라와야 한다.

내국인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출신지와 언어, 문화가 다르고 핏줄이 다른 이들을 차별 없이 공동체성원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수용성 교육을 지속적으로 해 가야 할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더 시급한 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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