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그라운드서 함께 뛰고 싶어요"
"저도 그라운드서 함께 뛰고 싶어요"
  • 손근선 기자
  • 승인 2009.12.02 21: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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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정보고 한영호 교장 작전지시·음료수 배달 등 열정'뛰어', '패스해야지', '슛~'.
2일 오후 1시 30분 청주 신흥고 한암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학교 스포츠클럽대회에서 깔끔한 정장을 차려 입은 노신사가 선수들에게 적극적인 공격을 주문했다. 이 노신사는 감독도 아닌 청원 현도정보고등학교 한영호 교장이다.

한 교장은 이날 새벽 제과 제빵과 동아리 '낭랑 18'학생들과 함께 만든 빵 50여개와 음료수를 박스에 담아 농구장과 축구장을 찾아다니며 선수들에게 나눠줬다. 특히 한 교장은 경기장마다 다니며 선수들에게 작전지시 등으로 적극적인 모습으로 선수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대회에 참가한 고3 수험생들도 한 교장의 격려에 힘입어 승으로 보답했다.

현도정보고 축구 클럽팀은 이날 낮 12시 30분 청주 용정 제1구장에서 청주 주성고 FC와 열전을 벌인 끝에 0대 0으로 비겼다.

한 교장은 "만약에 현도정보고 축구·농구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교사들과 학생들까지 동원해 응원전을 펼칠 것"이며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 응원전 연습에 돌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3 수험생들이 운동장에서 뛰는 걸 보니 나도 젊어지는 것 같다"며 "나도 학생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엔 이 대회가 있는지조차 몰랐다"며 "그런데 고 3 수험생들이 대회에 앞서 훈련 등으로 적극성을 보여 호기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 교장은 "고3 수험생들이 운동장에서 뛰는 걸 보면서 마지막 추억을 쌓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며 "고 3 수험생들을 위해 애써준 충청타임즈에게 고맙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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