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전 준비 부상투혼… 16강 목표 좌절
충북인터넷고 축구 클럽 사뜸 FC 선수들은 '제3회 학교 스포츠클럽대회'에서 이같이 출사표를 던졌다.
충북인터넷고는 이 대회 한 달 전부터 구슬땀을 흘려가며 16강 진출을 꿈꿨다.
특히 충북인터넷고 축구 클럽팀은 조직력을 강화키 위해 타 고교 팀들과의 친선경기 진행, 각자 개인훈련 등으로 강화훈련에 돌입했다. 힘든 강화훈련으로 선수 한 명이 부상까지 입었지만 본선행 목표는 변함 없었다.
이런 분위기는 예선 첫 경기 전반전까지 이어졌다.
충북인터넷고 사뜸 FC는 대회 2일째인 1일 청주 용정 제1구장에서 청주농고 청농과 첫 예선전을 펼쳤다. 예선전부터 맹공에 나선 사뜸 FC는 결국 전반 10분쯤 선취골을 넣었다.
기선을 제압한 사뜸 FC는 선취골 덕분에 분위기까지 상승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사뜸 FC는 일제히 공격에 나섰다. 이때까지만 해도 사뜸 FC는 이 대회 예선 첫 경기의 승리로 장식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문제는 후반전부터였다. 후반에 들어선 사뜸 FC는 청주농고 청농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또 연속으로 3골까지 허용하며 1대 4 역전패했다.
사뜸 FC 주장인 조형백은 "강화 훈련 기간 중 너무 열심히 뛴 게 패배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또 훈련기간 중 드리블 등을 연습하면서 허벅지 인대가 늘어나 결장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경기 종료 후 이를 지켜보던 사뜸 FC 감독인 박동원 교사와 충북도교육청 장학사들은 선수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큰 박수와 함박 웃음으로 위로했다.
박 교사는 "3회째 이 대회에 출전했는데 2회때까지 하위권에 맴돌았다"며 "올해 출전한 선수들이 학교 선배들의 명예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뛴 것 같아 미안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사는 "애초부터 충북인터넷고는 이 대회를 즐기기 위해 출전했다"며 "학교장과 교사들도 우승보다 마지막 고교생활을 이 대회에서 즐기길 바랐다"고 말했다.
사뜸 FC는 2일 오후 2시 30분 청주 용정 1구장에서 축구강호인 신흥고 싸이클론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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