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유발하는 일본·유럽 혈통 유전자 발견
‘파킨슨병’ 유발하는 일본·유럽 혈통 유전자 발견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1.16 18: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과 유럽의 혈통에서 발견되는 5개의 변종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일수록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고 일본과 미국의 과학자들이 15일 밝혔다.

‘네이처 지네틱스’ 최신호에 실린 2편의 연구논문에 따르면, 약 2만5000명의 연구 대상자를 조사한 결과 특정 유전자가 파킨슨병의 발병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연구진의 논문은 일본인이 파킨슨병에 취약한 유전적 특성을 가졌다고 강조했다면, 미국 연구진의 논문은 유럽 혈통 유전자에 초점을 맞췄다.

일본 고베(神戶)대학 도다 다츠시(?田達史) 교수의 연구팀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2011명과 그렇지 않은 1만838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본계 혈통에서 발견되는 ‘PARK16’, ‘BST1’, ‘SNCA’, ‘LRRK2’ 등 4개 유전자 변이가 질병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앤드류 싱글턴 박사의 연구팀은 5000여 명의 유럽계 파킨슨병 환자들을 조사한 결과 ‘SNCA’와 ‘MAPT’ 등 2개 유전자 변이가 질병과 매우 밀접하게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개 연구팀은 이후 연구데이터를 교차 분석한 결과, ‘PARK16’, ‘SNCA’, ‘LRRK2’ 등의 유전자 변이는 일본과 유럽계 혈통에서 공통으로 발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BST1’은 일본계 혈통에서 ‘MAPT’는 유럽계 혈통에서 특별하게 발견되는 유전자로 각각 파킨슨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싱글턴 박사는 “파킨슨병에 대한 유전적 분석이 이전에 매우 부족했던 만큼 우리는 일본 연구팀과 협력해 이 질병과 연관된 유전자를 분석했다”며 “앞으로 질병의 원인을 분석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킨슨병은 퇴행성 신경질환으로 65세 이상의 사람들의 1~2%정도가 이 질병을 앓고 있다. 증상은 주로 몸이 떨리거나 신체기능이 둔화되고 근육이 경질되며, 몸의 균형을 유지하기 힘들어진다.

치료를 통해 증상을 다소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질병의 발전을 지연시키거나 중단시킬 수 있는 근본적 치료법은 아직까진 없는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