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리스' 명불허전이기는 한데…
'아이리스' 명불허전이기는 한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1.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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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수목드라마 ‘아이리스’가 20% 후반대의 안정적 시청률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액션 연기, 여배우들의 패션, 사탕 키스 등이 특히 화제를 모았다. 드라마의 영상에 케이윌의 신곡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를 삽입, 뮤직비디오로 만든 시청자도 드라마의 인기를 방증한다.

방송 전부터 200억원짜리 대작, 이병헌 김태희 정준호 김승우로 이어지는 캐스팅, 중국 일본 헝가리 해외녹화 등으로 관심을 모은 만큼 본전은 건지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지명도에 걸맞지 않은 허점도 드러내고 있다.

우선, 디테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한다. 차가 폭발해 죽은 줄 알았던 여주인공 최승희(김태희)가 다음 회 어떤 부연설명도 없이 버젓이 살아 돌아다닌다. 몇 차례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역시 되살아나는 김현준(이병헌)에게는 불사신이란 별명이 붙었다.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누구도 모른다.

척척 순간이동을 해내는 초능력은 불가사의다. 마법처럼 절체절명의 상황을 벗어난다는 설정은 긴장감과 호기심 유발 차원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래도 위기탈출 비결 정도는 설명할 필요가 있다.

김현준·최승희의 러브라인은 틀에 박혔다. 둘을 둘러싼 진사우(정준호)·김선화(김소연)의 4각 러브라인은 맨송맨송하다. 서로 죽은 줄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일편단심인 남녀의 애절함이 진사우·김선화를 4각관계로 발전시키지 못한 채 주변만 맴돌게 만들고 있다.

배경음악은 옥에 티로 지적된다. OST 남발로 방송 초부터 ‘아이리스는 뮤직드라마’라는 비아냥이 심심찮았다. 12일 제10회에서는 킬러 빅(탑)이 소속된 그룹 빅뱅의 ‘할렐루야’가 여러 차례 흘러나왔고, 영상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같은 날 최승희가 그룹 투애니원의 ‘아이 돈트 케어’를 따라부르는 장면에 이르러서는 빅뱅과 투애니원의 매니지먼트사인 YG엔터테인먼트까지 도마 위에 올라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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