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KATV 앵커우먼 살인한 男 사형 평결
美 KATV 앵커우먼 살인한 男 사형 평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11.1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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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KATV의 앵커우먼 앤 프레슬리(26)를 아칸소 주(州)의 리틀록에 있는 자택에서 폭행해 숨지게 한 커티스 라벨 반스(29)에게 11일 사형 평결이 내려졌다고 폭스뉴스가 보도했다.

사형 평결이 나온 뒤 프레슬리의 모친인 패티 커내디는 두 손을 높이 들고 “주님, 찬미합니다!”를 외치며 흐느껴 울었다.

아칸소 주 마리애나에 거주하는 살인범 반스(28)는 지난해 10월20일 저지른 살인 외 강간과 강도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확정됐다. 반스는 유죄평결을 받고 안 믿긴다는 듯 배심원석을 바라보며 손으로 눈과 귀를 가리키며 머리를 흔들어댔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반스는 “노트북을 훔치기 위해 리틀록 주변을 배회하다 문이 열려 있는 프레슬리의 자택으로 들어갔으며, 거기서 노트북과 함께 프레슬리를 발견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프레슬리의 자택으로 차를 운전해 간 어머니 커내디는 만신창이가 돼 침대에 널브러져 신음하고 있는 딸의 모습을 보고 즉시 구급차를 불렀다고 배심원에 진술했다.

세인트 빈센트 병원 응급실의 테레사 맥브라이드 박사는 “프레슬리의 금발머리가 피로 얼룩져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었고, 두개골과 턱뼈는 심각하게 파손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프레슬리의 왼쪽 팔이 골절된 것을 미뤄 그녀는 반스와 몸싸움을 벌인 것으로 추정됐다. 프레슬리는 병원에서 5일간 혼수상태로 있다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한편 수사관들은 프레슬리의 침실에서 발견된 머리카락에 대한 DNA 분석 결과 반스의 것으로 판별됐다. 이 DNA는 또 반년 전 마리애나 강간사건에서 발견된 증거와도 일치해 반스는 강간혐의가 추가됐다.

그녀가 일했던 KATV는 프레슬리를 위해 5만 달러(약 5786만원)의 보상기금을 마련했으며, 리틀록 시(市)당국도 기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KATV는 마련된 기금을 프레슬리의 이름을 딴 언론 장학재단을 설립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배심원 평결이 나온 뒤 KATV라디오 진행자인 데이비드 바젤은 “앤 프레슬리의 이름은 우리들에게 절대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고 그녀를 추모했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 그린빌 출신인 프레슬리는 테네시 주의 로도스대학(Rhodes College)을 졸업했다. 그녀는 올리버 스톤 감독의 영화 ‘더블유(W)’에서 보수적 논평가역으로 까메오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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