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거없는 폭로전은 이제 그만(기자수첩)
근거없는 폭로전은 이제 그만(기자수첩)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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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폭로전이 복마전 양상을 띠고 있다.

정확한 근거도 없고, 신빙성도 없는 지어낸 말들이 언론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이러한 언어폭력에 선의의 희생자도 속출하고 있다.

얼마전 충북지사 예비후보 선거캠프 관계자가 한나라당 충북도당 관계자에게 금품을 전달한 정황과 증거를 갖고있다는 폭로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그러나 폭로 기자회견을 했던 도의원 예비후보는 이러한 내용과는 전혀 관계없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혐의가 드러나 검찰이 10일 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예비후보는 정작 자신이 주장한 금품전달 의혹은 아직 밝히지 않은 상태고, 자신이 갖고 있다는 증거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그는 검찰조사에서 자신이 주장했던 금품전달 의혹에 대해 거짓말이었다고 오리발을 내밀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줬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준 것을 알고 있다는 사람도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정치인 등에게 정신적, 물질적인 피해만 입히고 있는 셈이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말만 뱉어 놓고 이를 수습하지 못하는 일부 철없는 정치 지망생들 때문에 지역사회가 겪는 혼란과 갈등, 오해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오랜 속담에 말 이란 쉽게 할 수 있지만, 주워 담기란 쉽지 않다는 점을 새삼 생각 케 하는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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