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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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5.1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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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 장애아들만을 맡아 보육해 줄 어린이집이 문을 열었다.

어린이 날 일이다.

청주, 옥천에 이어 도내에서 세 번째, 북부지역에선 처음이다.

이 어린이집으로 장애아 부모들의 숙원이 얼마나 풀릴지는 잘라 말하기 어렵다.

우리 사회가 장애아의 교육에 대해 여전히 무관심한 현실 때문이다.

선택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크다.

이 어린이집에는 총 5억200만원의 사업비가 들어갔다.

1667㎡의 용지에, 연면적이 412·56㎡, 지상 3층의 새 건물이다.

모든 층에 엘리베이터가 있고, 특수치료 보육실 6실(작업,미술, 감각통합, 물리, 운동, 언어치료)과 물리치료기(5종), 운동치료기(4종) 등도 갖추었다.

장애아 보육을 전담할 특수보육체제를 마련했으며, 이를 위해 보육교사 2명외에 특수교사 5명이 근무한다.

보육아동 정원은 39명인데, 방과 후에 이용할 어린이들까지 합치면 50명이 정원이다.

적지는 않은 규모다.

특수교사 5명이 있다는 것이 특별히 눈에 띈다.

장애아의 보육이나 교육은 같은 시설에서 비장애아들과 함께 하는 통합교육이 시대적 흐름이다.

통합보육 시설의 경우에도 특수교사를 확보할 대책을 세우는 일이 급하다.

중증 장애아들은 통합교육의 혜택마저 어렵다.

그래서 장애아 전담 보육시설 이야기가 나온다.

도내에는 이미 4곳(청주 3곳, 옥천 1곳)이 운영되어 왔다.

정원의 50∼60% 정도만 채운다.

절대 필요하면서도 설립이 쉽지 않은 이유가 된다.

장애아 전담 어린이집은 각 시·군에 적어도 한 곳은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어렵다.

사회복지법인으로서 허가를 내는 일이나 시설 규모는 물론 정원 확보 등의 문제가 있다.

도내 북부의 경우 장애아 전담 보육시설이 제천에 한 곳은 있어야 한다고 충북도 담당공무원은 말한다.

이를 구체화할 현실적인 대안을 하루빨리 찾기를 바란다.

민간에만 맡겨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

예산 문제가 제기되겠지만 장애아 전담 국·공립 어린이집을 세우는 것이 한 방법이다.

장애아들이 전문보육에 접근하는 일을 막는 것은 또 다른 구조적 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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