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총기구입' 美래퍼 T.I. 수감
'불법 총기구입' 美래퍼 T.I. 수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9.05.27 1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관총을 당국의 허가 없이 사려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형이 선고된 미국 흑인 음악계의 신예 래퍼 티아이(T.I·28·본명 클리포드 해리스 주니어)가 연방교도소에 수감됐다.

교정당국은 26일 아칸소주(州) 포레스트시티에 있는 교도소에 티아이를 수감조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 애틀랜타 연방법원(재판장 찰스 판넬 주니어)은 올 3월 티아이가 성실하게 사회봉사를 이행했다는 검찰 측 의견을 참고, 5월19일부터 수감하라며 징역 1년1일에 벌금 10만 달러를 선고했다.

애초 티아이는 최대 20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3월 유죄 평결이 내려졌지만 형량을 최대한 낮추는 전제로 1500시간 동안 사회봉사명령을 이행하겠냐는 검찰의 제안을 받아들여 판결이 늦춰진 바 있다.

이후 티아이는 사회봉사의 일환으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사회복지기관과 교회, 학교 등지에서 수만 명의 학생들을 상대로 262차례, 1030시간 동안 마약과 강도의 위험성을 알리는 강연회를 진행했다.그의 사회봉사 활동은 MTV의 리얼리티 쇼에도 방영된 바 있다.

또 그에겐 일부 재산의 몰수형이 추가됐고 향후 3년 간의 보호관찰 명령과 함께 1년 간의 가택연금령도 내려졌다. 티아이는 305일 간 가택에 구금된 적이 있어 나머지 60일을 더 보내야 한다.

그래미상 수상 경력이 있는 티아이는 2007년 10월 흑인 음악 채널 베트(BET)의 힙합상 수상식에 참석하기 몇시간 전에 자신의 보디가드를 통해 기관총 3자루와 소음기 2개 등 1만2000달러 상당의 불법 총기류를 사도록 지시한 혐의로 연방수사관에 의해 검거됐다.

그는 체포되기 1년 전 신시내티에서 파티 도중 가장 친한 친구가 총기 난사에 희생당한 것을 계기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무기를 구입하려 했다며 선처해줄 것을 호소했다. 지난해 유죄가 인정된 살인 사건 용의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티아이는 "총기난사는 사실상 나를 죽이기 위한 것이라고 믿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히트곡은 '홧에버 유 라이크(Whatever You Like)'와 '라이브 유어 라이프(Live Your Life)'. 특히 6집 앨범 '페이퍼 트레일(Paper Trail)'은 200만 장 가까이 팔렸다. 또 덴젤 워싱턴과 러셀 크로가 주연하는 '아메리칸 갱스터(American Gangster.2007)'의 주제곡을 불렀으며, 영화 ATL에는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