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가경천에 물고기가 돌아왔다
청주 가경천에 물고기가 돌아왔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08.07.11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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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천교서 피라미 추정 어종 확인
한때 죽음의 하천으로 불리기도 했던 청주시 가경천에 물고기가 돌아왔다.

이에 따라 가경천에 대한 체계적인 수질관리와 함께 이 물고기들이 성어(成魚)로 자랄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10일 충청타임즈 취재팀이 가경천 죽천교에서 하복대교 사이에 대한 생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3∼5급 피라미 치어로 추정되는 물고기 수백여마리가 죽천교 인근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청정환경에서만 서식하는 소금쟁이도 일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손바닥 크기의 성어를 봤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가경천은 1990년을 전후해 개발되면서 수질이 어떤 물고기도 살 수 없는 4급수 이하로 떨어지면서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물고기를 비롯한 수생생물이 자취를 감췄었다.

그러나 청주시가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진행한 '가경천 친수형 하천 정비사업' 등으로 인해 수변 환경기능이 좋아지면서 악취가 사라지고 하천 밑바닥이 선명하게 보일 정도로 수질이 개선, 물고기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이 때문에 주민들의 물고기 회귀 기대심이 높았던게 사실이다.

시는 지난해 사업비 9억5000만원을 들여 가경천 죽천교에서 개신교간 1.3에 대한 생태서식처를 복원하고 수변관찰로 조성 및 여울과 소 등을 설치했다.

하천 내 물억새 군락 등 하천에 어류를 비롯한 동식물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했다.

가경동 주민센터는 지난 5월과 6월 가경천에 미꾸라지와 붕어 치어를 방류하는 등 가경천을 물고기가 사는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하지만 치어 방류 이후 주민센터 관계자들의 육안 관찰에서도 물고기가 발견되지 않아 주민센터 관계자와 주민들을 안타깝게 했다.

가경동 주민센터에 근무하는 박성환씨는 "가경천이 2급수로 개선됐지만 물고기가 서식하지 않아 그 이유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중이었는데 물고기 서식이 확인됐다니 뛸듯이 기쁘고 반갑다"며 "조만간 물고기 서식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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