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언련 "MBC, 새 정부 눈치 보나"
'국민을 섬기겠습니다' 방송 "운하 찬미성 보도" 비판
2008-02-29 충청타임즈
민언련은 지난 27일 성명서를 내고 MBC TV의 '국민을 섬기겠습니다' 방송을 비판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을 되짚으며 장밋빛 미래만을 부각시킨 점을 지적했다.
프로그램은 대통령 취임식인 지난 25일 방송됐다. 새 정부의 대표 정책인 운하사업과 서민경제안정, 영어공교육을 주제로 새 정부에 기대를 담은 프로그램이다.
민언련은 방송에 대해 "정책에 대한 정확하고 꼼꼼한 분석과 대안제시보다 장밋빛 미래만을 부각시켰다. 국민들에게 허황된 기대감만을 갖게 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지난 19일 방송한 'PD수첩'과도 비교했다. '심층취재-현지보고, 독일 운하를 가다' 편은 "독일 운하의 실증적 검증을 통해 운하사업 추진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상기시켰다"며 돌연 태도를 바꾼 것에 대해 의아해했다.
이를 두고 민언련은 "MBC가 이명박 정부에 눈치 보기를 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이명박 정부 출범 당일 운하에 대한 찬미성 보도물을 방영한 데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민언련은 "언론이 새 권력에 순응, 하루아침에 얼굴을 바꾸어선 안된다"며 "MBC가 공영방송의 책임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