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에 대한 유쾌한 해석

연극 '염쟁이 유씨' 21일부터 대전공연

2008-02-18     연숙자 기자
지난해 연극계 화제작 연극 '염쟁이 유씨'가 전국 순회공연에 나서며 대전 공연을 펼친다.

청주에서 연극활동을 해온 유순웅씨는 1인극 염쟁이 유씨로 전국적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얻고 있다. 국립극장에서 주최한 '제 3회 시선 집중 배우전'에 개막작으로 선정될 만큼 연극계 핫 이슈인 이 작품은 소극장 연극 사상 최단기 6만 관객을 돌파하며 주목받았다.

연극은 1인극이지만 염쟁이 유씨를 포함해 조직폭력단의 우두머리와 그의 부하들, 장례 전문 업체의 대표이사인 장사치 등 15명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각각의 독특한 개성과 느낌을 가지고 등장하는 사람들을 배우 한사람이 표현하는 모노드라마다.

염쟁이 유씨는 죽음이란 주제로 현대인의 삶을 다루지만, 갖가지 죽음의 형태를 재기발랄한 대사와 파노라마로 펼침으로써 유쾌한 삶을 위한 죽음의 난장으로 이끌어 간다. 또한 공연 중 관객들을 무대로 끌어들여 자연스럽게 극에 동참하게 만들고, 각본없는 관객과의 대사로 웃음과 해학을 선사하며 관객을 흡입한다. 염쟁이란 직업을 맟춰 진행되는 무대이다 보니 전통적인 장례의식의 절차를 연극적으로 보여주면서 각 과정의 의미, 상주와 문상객의 역할을 재미있고 쉽게 보여주기도 한다.

공연은 오는 21일부터 3월 2일까지 평일 오후 7시 30,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오후 5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에서 모두 12차례 공연된다. (R석 2만원, S석 1만원. 042-610-2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