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naver.com kr-daum.net

'짝퉁 포털' 등장 조심 또 조심

2007-11-01     충청타임즈
가짜 사이트 개설 후 광고 대행으로 돈 챙긴 한모씨 구속

포털 사이트에도 '짝퉁'이 등장했다.

네이버·다음 등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와 똑같은 가짜 포털사이트를 개설한 뒤 광고 대행을 하는 수법으로 돈을 챙긴 2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9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한모씨(28)를 불구속 입건했다.

한씨는 초기 화면이 국내 유명 포털사이트와 똑같은 가짜 포털사이트를 만든 뒤 게시물을 클릭하면 자동으로 악성코드를 진단하도록 한 뒤 유료 결제를 하게 하는 치료 프로그램을 배포한 혐의다.

한씨가 만든 가짜 사이트 주소는 'kr-naver.com', 'kr-daum.net'으로 네이버(naver.com), 다음(daum.net) 등 유명 사이트와 주소가 유사했다.

경찰 조사에서 한씨는 각종 블로그와 카페 등에 가짜 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하는 글을 올리고 미국 서버에 올려둔 가짜 동영상 파일을 버퍼링하는 것처럼 속이는 등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이같은 수법으로 33만4683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유포하고 프로그램 제작업체로부터 광고 수당조로 건당 45원씩 모두 1500여만원을 받아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