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밭두렁 태우기 `이젠 그만'
세종시농기센터 “해충 방제 효과 미미”
2024-03-19 홍순황 기자
춘분을 전후해 본격적인 영농 준비를 시작하는 농가에서는 병해충 방제를 위해 논·밭두렁을 태우지만 해충 방제 효과는 거의 없다.
농촌진흥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논두렁을 태운 직후 해충은 11% 정도 사라졌지만 거미 등 해충의 천적은 89%가 사라져 오히려 역효과가 컸다.
특히 잡초에 발생한 도열병은 벼에는 전염성이 없어 논둑을 태워도 효과가 미미하다. 흰잎마름병도 배수로 부근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논둑 소각과는 관련이 없다.
또 고춧대·깻대 등 생물성 자원 소각 시에는 이산화탄소·메탄·아산화질소와 같은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산불 발생 위험도 크다.
볏짚·고춧대·깻대·과수 전정가지 등 농작업 뒤 발생한 영농부산물은 토양 유기물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자원으로 잘 말려서 잘게 파쇄 후 토양과 함께 경운하거나 퇴비로 이용하면 된다.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이를 독려하고자 잔가지 파쇄기 23대를 구비하고 개인에게 연중 무상으로 임대하고 있다.
/세종 홍순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