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가열식 가습기 화상 주의보

안전장치 갖춘 제품 전무 소비자원 “해마다 증가세”

2024-02-06     박명식 기자

가열식 가습기의 뜨거운 물에 의한 영·유아 화상 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가습기가 넘어졌을 때 뜨거운 물 유출을 막는 안전장치를 갖춘 가습기제품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가열식 가습기를 사용하다 소비자가 화상을 입은 사례는 92건으로 전체 피해 건수(164건)의 56.1%를 차지한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6건, 2021년 16건, 2022년 23건, 2023년(10월까지) 47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92건 가운데 77.2%가 만 6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했다.

호기심이 많은 영·유아가 가습기를 잡아당기거나 넘어뜨려 화상을 입는 사례가 다반사였다.

반면 가습기 제품마다 넘어졌을 때 뜨거운 물 배출을 막아주는 안전장치가 전무했다.

소비자원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가열식 가습기 21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넘어졌을 때 수증기 토출구를 통해 뜨거운 물을 배출했다.

특히 밥솥형 제품(17개)의 경우 물의 온도가 97~100℃에 달했다.

/음성 박명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