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부정평가 … 국힘 악재 작용?
동남4군 - 29세 이하·70세 이상서만 긍정평가 우위 예비주자들 속앓이 속 향후 정무적 행보 촉각 곤두
김영환 충북지사의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우세한 속에서 22대 총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지역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전문업체 한국갤럽이 발표한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조사 결과 김영환 지사의 긍정평가는 33%에 머물렀다. 긍정평가가 30%대를 기록한 광역단체장은 김 지사가 유일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절반에 가까운 48%였다. 부정평가 응답률이 40%를 넘긴 단체장 역시 김 지사 뿐이다.
한국갤럽은 친일파 발언과 산불 술자리 논란,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여파로 부정평가가 앞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평가 기간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다.
이달 초 KBS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김 지사의 부정평가는 48%로 긍정평가(39%)보다 앞섰다.
민생현안 해결 부족과 잇따른 구설과 개인 신상 문제 등이 부정평가 이유로 꼽혔다.
선거구별로 보면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서만 오차 범위 안에서 긍정평가가 많았고, 그 외 모든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청주·청원구 부정 응답 비율이 52%로 가장 높아 가장 낮은 곳과 11%p나 차이가 났다.
연령대별로는 29세 이하와 70세 이상에서 긍정 평가가 많았고,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부정 평가가 많았다.
그동안 이어진 김영환 리스크에 도정 평가까지 부정적으로 나오면서 같은 당 소속 총선 예비주자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단체장의 부정평가는 주자들의 지지세를 확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등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국민의힘 충북도당 핵심 당직자는 최근 자신의 SNS에 `충북도지사 출당을 요구합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가 삭제하기도 했다.
여론이 싸늘해지는 가운데 김 지사가 앞으로 보일 정무적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는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충북 만 18세 이상 남녀 61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0%p다.
KBS청주 여론조사는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6~28일 충북지역 8개 국회의원 선거구 지역 만 18세 이상 남녀 4009명을 전화 면접 조사로 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1.5%p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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