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철과 가사문학의 흔적을 찾아서

문화원협 충북지회, 학술세미나 개최

2007-10-05     연숙자 기자
'사미인곡', '속미인곡' 등 조선 가사문학의 1인자 송강 정철의 삶과 문학을 연구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문화원연합회 충청북도지회(지회장 박영수)는 5일 오후 2시 진천문화원 세미나실에서 '송강 정철'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충북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송강 정철은 1562년(명종17년) 문과에 장원급제한 후 우의정까지 올랐고, 강원도 관찰사 시절에 '관동별곡'을 쓰는 등 문장에 귀재였다. 타향인 충북과의 인연은 유배생활에서 비롯되었는데, 현재 진천에는 유택과 사당이 남아있어 가사문학 대가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에 도내 12개 문화원은 지방의 인물을 조명하고 문화발굴과 육성을 위해 충북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선생의 문학세계를 연구하고 주제발제하는 '송강 정철'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세미나에는 김갑기 동국대교수가 '송강 정철의 생애와 문학'에 대해, 임동철 충북대총장이 '정철과 충북'에 대해 각각 주제발표를 한다. 임 총장은 주제 발표에서 "송강은 충북이 출생지나 성장한 곳이 아니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국문학 사상의 위치로 보나, 충북지역의 최고의 사당과 묘소가 있으며, 후손들이 충북에 세거하며 많은 인재를 배출한 가문이라는 사실을 주목해 충북의 인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송강을 내세우고 기리는 축제를 만들어야한다"고 제안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