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이성만, 민주당 행사 술·노래 논란에…"인사차 들러"

민주 인천시당 여성당원 행사 참석

2023-05-31     뉴시스 기자
"잠깐 들른 것…음주가무 없었다"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 전달 의혹을 받고 탈당한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최근 민주당 여성 당원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 측은 "이전부터 잡혀 있던 행사였는데 탈당 이후 불참하려다가 인사차 들른 것"이라며 "음주가무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26~27일 인천 강화군의 한 리조트에서 시당 여성위원회 소속 당원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 의원은 이날 공식 행사를 마치고 뒤풀이 자리에 참석해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의원 측은 이같은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이성만 의원실 관계자는 "이 의원이 워크숍에서 노래를 부르고 술판을 벌인 것처럼 보도됐는데 그것은 사실하고 다르다"며 "탈당하기 전부터 행사가 계획되어 있었고 가려 했었지만 탈당하고 나서는 갈 계획이 없었는데 마침 김포 쪽에 일정이 있어서 잠깐 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당은 이 의원의 '위장 탈당'이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민찬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선당후사 하겠다며 탈당한 민주당 행사에서 음주가무를 즐겼다니 스스로 ‘위장 탈당’을 인정한 셈"이라며 "아무리 민주당에 '반성 DNA'가 없다고 해도 이 의원이 술판을 벌이고 노래를 부르며 호의호식할 때인가"라고 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월 중순께 경선캠프 지역본부장 등에게 살포할 자금 1000만원을 마련하는 과정에 관여하고,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게 캠프 운영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의원으로부터 '오더' 명목으로 돈 봉투 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24일 이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지난 26일 윤 의원과 이 의원의 체포동의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으며,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은 여야가 합의한 6월 국회 의사일정에 따라 본회의 첫날인 다음 달 12일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공개 입장문을 통해 "혐의에 대한 실체적 진실 규명엔 관심이 없고, 단지 저와 야당을 망신 주려는 정치적 의도에만 충실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