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정월대보름 ‘슈퍼문’ 대신 ‘하얀 미니문’ 뜬다

2023-02-04     이선규 기자

올해 정월대보름은 이름과 어울리지 않게 ‘미니문’이 뜰 전망이다. 지구를 타원 궤도로 도는 달이 정월대보름인 오는 5일 지구에서 가장 멀어지는 지점을 지나기 때문이다.
3일 충주고구려천문과학관에 따르면 이번 정월대보름은 올해 뜨는 보름달 중 가장 작다.
올해 가장 크게 뜨는 오는 8월 30일 밤의 ‘슈퍼문’과 비교해 지름은 12%, 면적은 23% 정도 작다.
보름달의 크기가 달라지는 것은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 차이 때문이다. 
이번 정월대보름이 뜨는 시간(5일 오후 5시21분)은 달이 지구에서 가장 먼 위치를 지나는 시간(4일 오후 5시 55분)과 26분 밖에 나지 않는다.
다만 맨눈으로는 구별하기 어렵다. 특히 달이 막 떠오를 때는 착시 현상이 생겨 평소보다 더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또 이번 정월대보름은 해가 지기 전에 뜨는 ‘하얀 보름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기가 없는 달은 햇빛을 그대로 반사해 보통 보름달은 연한 노란색을 띈다. 그러나 낮에는 연한 노란빛이 파란 대기를 통과하며 두 빛이 섞여 하얀 빛이 된다고 천문과학관은 설명했다.
 
/충주 이선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