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맞춤형 암세포 킬러 세포 만든다

기획/2030 바이오창업 메카를 꿈꾸는 오송바이오밸리 ④ 유니콘 도전하는 충북바이오 벤처기업(제약) 카바이오테라퓨틱스 국내 유일 `다기능 CAR-T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단기간 위암 맞춤형 세포주 완성 성과 … 동물실험 박차 이헌주 대표 “단 한 명의 난치병 환자 살리는 데 주력”

2023-01-29     엄경철 기자

청주 오송 SB플라자 연구실에서 미래기술혁신 바이오헬스 유니콘 기업을 꿈꾸고 있는 ㈜카바이오테라퓨틱스는 `난치성 혈액암 및 고형암 타겟 다기능성 CAR-T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카바이오테라퓨틱스가 주력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암세포 킬러인 환자 맞춤형 세포를 개발하는 것이다. 핵심기술인 CAR-T는 인위적으로 만든 항체다. 즉, 난치성 환자의 맞춤형 세포를 만들어 암세포를 잡는 기술이다.

이 프로젝트는 선진국에서는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카바이오테라퓨틱스가 유일하다.

이헌주 카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60·사진)는 “지난해까지 국내에서 역량있는 3명의 의과학자들과 우리 회사가 CAR-T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개발환경이 여의치않아 3명이 포기하면서 우리만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CAR-T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술은 백혈병, 유방암 위암, 폐암, 간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다양한 난치성 병에 적용된다.

카바이오테라퓨틱스는 현재 위암 맞춤형 세포주를 완성하고 전임상단계인 동물실험을 준비 중이다.

이 대표는 현재의 개발 성과를 기적적이라고 표현했다.

이 대표는 “회사 설립 1년6개월만에 현재단계에 도달한 것은 기적적이었다”며 “의료계에서 현재 수준을 5~6년의 연구력을 쌓았다는 평가를 하고 있을 정도로 아주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2021년 8월 오송에서 창업한 카바이오테라퓨틱스는 현재 6명의 연구원이 난치성 암치료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지역 기반 벤처기업이다. 이 대표는 미생물학과 독성유전학 석박사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다. 그는 CJ제일제당생명공학연구소, 삼성의료원, 바이오큐팜, 옵티팜 등 민간기업과 국가기관인 안전성평가연구소에서 일했다.

청장년층의 전유물처럼 여겨지고 있는 벤처기업에 도전하긴 많은 나이이지만 이 대표는 쉼없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개발된 기술로는 치료에 한계가 있는 난치병 환자와 가족들이 절박함을 접하면서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실천에 옮겼다”며 “이 기술개발의 목표는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명의 말기환자이라도 살리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송의 바이오연구 인프라가 우수해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그 덕분에 짧은 시간에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벤처기업 여건상 많은 인력과 자본을 투입할 수 없으니 혼자서 여러 역할을 하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했다.

지난 해 바이오네스팅 기업으로 선정된 카바이오테라퓨틱스는 청주대와 협업해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의 시설과 전문인력을 활용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엄경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