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직원들 우리사주 ‘잭팟’

주가 60만원 돌파 … 1월 공모가 대비 두배 이상 올라

2022-11-14     엄경철 기자
우리사주에 청약한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1인당 2억원이 넘는 수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2만원(-3.21%) 하락한 60만4000원에 마감했다. 주가가 지난 1월 공모가 30만원 대비 두 배가 넘게 올랐다.

상장 당시 LG에너지솔루션 직원 9564명(지난해 말 기준)은 1인당 평균 2억5578만원을 청약했다. 주가가 두 배 상승하면서 투자금은 5억3200만원으로 증가했다. 10개월 만에 2억7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LG에너지솔루션 직원 대부분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우리사주 보유 주식수는 800만2927주로, 청약 당시 물량(815만4518주)과 큰 차이가 없다. 우리사주의 보유 지분은 3.42%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의 평균 연봉은 9000만원으로 주가가 급등하면서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은 3년 치 연봉을 수익으로 내고 있는 셈이다”고 전했다.

주가가 급등함에도 우리사주를 팔지 않고 있는 것은 일정기간동안 매각금지 규정 때문이다. 우리사주는 상장 후 1년 동안 주식을 처분할 수 없다. 따라서 LG에너지솔루션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의 경우 내년 1월 27일이후 팔 수 있다. 다만 퇴사할 경우 주식 매각이 가능하다.

/엄경철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