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존의 소중함 일깨워"
墺 음성기록보관소 디트리히 슐러 소장 소감 밝혀
2007-09-05 한인섭 기자
디트리히 슐러 소장은 4일 오후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직지상 시상식에 앞서 가진 기자들과의 일문 일답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직지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슐러 소장은 "주조활자를 이용해 만든 책 가운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책 '직지'를 만든 청주의 옛 승려들의 업적이야말로 과거 전통적인 지식보급 사례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한 후 "세계기록유산을 지키기 위해 청주시가 취한 정책 덕분에 한국과 청주시를 포함해 영향력있는 여러 나라가 정보보존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직지상과 상의 명성은 이런 메시지를 널리 전파시켜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학기술원 음성보관소가 수집한 6만5000건(9000 시간 기록분)에 달하는 음성·영상기록들은 언어학과 음악학, 인류학 등 각 분야 학자들이 수집한 것으로 전세계 학자들의 연구에 많은 도움을 준다"며 "적은 예산으로 음성 영상 기록물을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다른 연구소와 보관소에 영향을 준 것을 평가 받은 것 같다"고 밝혔다.
슐러 소장은 또 "음향영상 기록물 디지털화와 자동저장시스템을 개발하는 분야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소개하고 "오스트리아 언론 등을 통해 직지의 존재와 가치, 수상 사실을 적극 홍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