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우상혁 “새역사 쓰고 싶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 … 우승 후보로 주목 내일 예선전 거쳐 19일 상위 12명 결선 진행

2022-07-14     뉴시스 기자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세계육상연맹이 한국의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사진)을 주목했다.

2022 세계(실외)육상선수권대회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다.

세계육상연맹은 대회를 앞두고 `높이뛰기' 종목을 소개하며 우상혁을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을 딴 무타즈 에사 바심(카타르)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혔다.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도 거론됐다.

우상혁이 출전하는 높이뛰기 예선은 16일 오전 2시 10분에 열리며, 예선을 통과한 상위 12명이 19일 오전 9시45분 결선을 치른다.

세계육상연맹은 높이뛰기 프리뷰에서 바심과 탬베리의 최근 기록 등을 전한 뒤 도쿄 올림픽에서 2m35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도 아쉽게 4위로 시상대에 서지 못했던 우상혁을 주목했다.

육상연맹은 “우상혁은 올 2월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 대회에서 2m36 개인기록을 세웠고, 3월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육상선수권에서는 2m34로 정상에 올랐다”며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에서는 2명의 올림픽 챔피언(바심, 탬베리)을 꺾고 2m33으로 금메달을 수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상혁은 생애 첫 실외 메이저대회 메달 획득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면서 “그는 이번 대회 금메달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혁은 2022시즌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점퍼'다.

우상혁은 올 시즌 실내경기에서 세계 1~3위 기록(실내 2m36, 2m35, 2m34)을 작성했고, 실외 경기에서도 2022년 세계 2~4위 기록(2m33, 2m32, 2m30)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실외 경기에서 1위 기록(2m34)을 작성한 경쟁자 일리야 이바뉴크(러시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세계선수권 대회 출전이 불허된 상황. 여러모로 우상혁에게 향하는 스포트라이트가 많다.

우상혁은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담금질을 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이어 개막에 맞춰 결전지인 오리건주 유진으로 넘어갈 예정이다.

우상혁은 미국 출국 인터뷰에서 “(금메달이) 항상 목이 마르다”며 “최초의 타이틀을 원하고 있다. 새 역사를 쓰고 싶고 이름을 남기고 싶다. 우승 기회가 왔는데 경기장에서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