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량 `뚝' 인건비 `껑충' 옥천군 감자 농가 이중고

가뭄 지속 탓 작황 부진 … “예년 절반 밑돌아” 일손 부족에 일당 상승까지 … 수확 포기할 판

2022-06-30     권혁두 기자

감자 주산지인 옥천의 감자 농가들이 수확량 감소에다 일손부족의 2중고를 겪고 있다.

옥천지역 감자농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오랜 가뭄으로 감자의 생육이 부진하면서 지난해에 비해 수확량이 크게 줄었다.

옥천군 안내면 3500여㎡의 밭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백 모씨(57)는 “감자 생육부진으로 감자알이 작아 특등품 출하 자체가 힘들 것 같다”며 “수확량이 평년보다 50% 정도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다 감자 캐는 일손 구하기도 여간 힘이드는게 아니다.

일손부족을 외국인 노동자로 대체하려해도 하루 일당이 12~14만원까지 올라 농사 수지가 맞지않는 상황이다.

육종진 옥수수감자축제축제위원장은 “감자 캐기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농가마다 일손을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 농민은 “올해 감자 도매가격이 작년보다 많이 올랐지만 실제 수확을 하다보면 상급 감자 수확량이 많지 않은데다 껑충 뛴 인건비를 빼면 남는 것이 없다”며 “수확을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푸념했다.

/옥천 권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