地選 후보 지지선언 … 지역 민심 양분

청주지역 예술인·학부모 등 모호한 호칭 사용 교육·예술계 인사 “후유증 우려” 자중 목소리

2022-05-24     연지민 기자

6·1 지방선거가 열기를 더해가면서 후보를 지지하는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후보 지지 선언으로 인해 분야별 지역 민심이 양분되는 경향도 나타나면서 자중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청주문화예술계 570명이 청주시의 예술발전과 예술인 권익보호의 최적임자임을 들어 송재봉 청주시장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러나 청주 문화예술계라는 표현이 사용되면서 지지 선언에 참여하지 않은 예술계 인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지역 예술인 A씨는 “언론에 청주 문화예술인들이 특정 후보를 지지 선언 했다고 보도되면서 많은 전화를 받았다”며 “마치 청주에 사는 다수 예술인들이 모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양상으로 비치고 있다보니 정치적 중립을 지키는 예술인들의 불만이 크다”고 지적했다.

2파전으로 압축되면서 두 후보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교육감 선거도 마찬가지다.

지난 20일 충북어린이집연합회 회원 200여명이 윤건영 충북도교육감 후보를 지지 선언했다. 지난달에는 전직 초등·중등 교원 등 900여명의 지지 선언도 나왔다. 24일에는 충북 학부모 3333명이 김병우 교육감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지역 교육계의 한 인사는 “선거 후보자를 알리고 세몰이 차원에서 지지 선언이 효과적일 수는 있지만 지지선언으로 인한 선거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면서 “선거가 끝나면 일상으로 돌아가야하는데 선거 지지를 놓고 여론이 양분되면서 갈등의 소지가 남는 등 후유증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후보자들은 지역의 현안이 무엇인지, 지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지역 여론을 바탕으로 차분하게 정책으로 경쟁하는 지방선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연지민기자(선거취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