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장선거 레이스 … 추격전 vs 굳히기

송재봉 시내버스업계 등 잰걸음 이범석 거리 유세로 표밭다지기

2022-05-19     하성진 기자
송재봉
이범석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선거 운동이 19일 시작되면서 충북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시장 선거 출마자들이 사활을 걸고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이번 청주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이범석(55)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송재봉(52) 후보의 50대 정치 신인간 대결구도가 됐다. 누가 당선돼도 최연소 청주시장의 타이틀을 얻는다.

송 후보는 이날 0시부터 유세전에 나섰다.

그는 준공영제를 도입한 시내버스 업계를 찾아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그는 우진교통을 찾아 업계 관계자들과 준공영제 보완사항 등을 놓고 간담회를 한 뒤 시내버스 실내 방역 작업을 했다.

송 후보는 “시내버스 운영체계의 공익성을 더욱 강화해 시민 편의 보장과 업계는 그 기능을 충실히 담당하도록 상생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이어 시내권 차량 유세, 사창사거리 거리인사 등 나머지 일정을 소화했다.

이범석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청주 상당공원 사거리 유세로 공식 선거운동 첫 테이프를 끊었다.

선거운동원, 지지자 등 20여명과 청주가 고향이자 행정관료 출신인 본인이 청주시장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선거차량에 올라 “산적한 청주지역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경험 많은 실전 행정가가 필요하다”며 “6월1일 반드시 투표해 청주를 더 나은 도시로 함께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육거리 전통시장 입구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한 뒤 청주산업단지 오거리에서 거리유세를 이어갔다.

앞선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남은 선거운동 기간 송 후보는 `추격전', 이 후보는 `굳히기'로 선거전략을 세우고 표밭다지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선거 초반 여론 흐름은 이 후보에게 다소 유리하다.

충북기자협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4월30일~5월1일 충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청주시장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의 53.7%가 이 후보라고 답했다. 송 후보는 33.7%를 나타냈다. 이 여론조사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KBS청주방송총국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청주시장 적합도 질문에 54.5%는 이 후보를, 35.0%는 송 후보를 택했다.

이 여론조사는 8~9일 청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역 정가에서는 표심 풍향계 역할을 하는 여론조사 결과에다 두 후보가 아직 검증되지 않은 50대 정치 신인이라는 점을 들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한 정계 인사는 “청주시민이 표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 성향을 고려할 때 남은 선거운동기간 10여일이 승부처가 될 것을 보인다”고 전했다.

/하성진기자(선거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