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당할수 있을까”…‘격리기간 단축’ 고민하는 방역당국
“7일 지나도 전파 가능성 있지만 위험도 낮아” “줄이더라도 위험 감당 가능한지로 접근해야”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진자의 자가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할 것인지 여부를 검토 중인 가운데, 6~7일차 감염 위험을 감당할 수 있는지 여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영준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팀장은 7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자가격리 기간을) 며칠차까지 단축시키는 게 안전한지 따지는 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유행 감소세에 맞춰 당국은 확진자의 자가격리 기간 단축을 검토 중이다. 앞서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한 미국과 영국처럼 5일로 줄이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확진 후 후유증이 장기간 이어지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어 자가격리 기간 단축은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7일 격리를 마친 사람을 만난 뒤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온라인 게시글도 확산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7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확진자 대부분이 증상 발생일 또는 확진일로부터 7일 정도 지나면 추가 전파 가능성이 크지 않거나, 전파력이 있더라도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근거를 바탕으로 마련된 기준이다.
박 팀장은 “7일이 지나도 8일차 또는 9일차에 전파 가능성은 있다”면서 그 위험도가 극히 낮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7일이 적정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결국은 (격리기간을)줄였을 때 추가로 발생하는 위험성을 얼마나 감당 가능한지 논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구체적 기간에 대해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