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진 `시간' 쌓여가는 `추억'

쉼, 그곳에 가다-충북 미래유산을 찾아 청주 덕성이발소 도심 빌딩 숲 가운데 자리 지켜 50년 전 아날로그 감성 그대로

2022-03-03     연지민 기자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던 시간과 문득 대면할 때, 놀라움은 큽니다.

추억이 내장된 `그때 그 사물'들은 아날로그 감성까지 더해져 신기하기까지 합니다.

빌딩 숲으로 변해가는 도심 한가운데에서 만난 `덕성이발소' 건물이 그렇습니다.

작고 단출한 외관은 시계를 거꾸로 돌려놓은 듯 50년 전 어느 날에 가 닿습니다.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시간 속에는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것들이 많음을 환기시켜줍니다.

빛바랜 기억은 돌이킬 수 없어서 더 가치로운 것처럼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밀려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은 이발소 풍경이 내내 반가운 하루입니다.

/연지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