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인생 마지막 대전서 꽃 피울 것"

대전시티즌 '김호 시대' 개막

2007-07-17     충청타임즈
"그동안 시티즌은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기까지 왔지만 축구인의 한사람으로서 미래가 있는 구단으로 만들고 싶다."

대전시티즌 제4대 사령탑에 오른 김호 감독이 16일 오전 대전시티즌 사무실에서 열린 취임식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축구 인생의 마지막을 대전에서 꽃 피우는 것이 제 소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의 운영방향에 대해선 "우선 구단의 방침과 합의해가며 결정하고 비전을 강구해 나갈 것이며, 향후 1년반은 기술적인 부분에 투자를 한 후 그 다음은 4강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코칭스태프 구성은 어린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고 현재 팀원과 상의하면서 눈여겨 볼 것"이라며 신인 발굴의지를 밝혔다.

이어 "대전팀은 삼성이나 GS와는 다르며, 투자 없이 스포츠 발전은 안 된다"며 "앞으로 우수 선수를 육성해 재정을 비축할때까지는 서두르지 않고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1년반 동안은 구단과 충분히 상의해가며 어린 선수를 발굴하고 또한 경력선수를 적절히 조화시켜 제가 생각하는 팀 구성을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내일 당장 브라질과 경기가 있다. 하지만 1주일 정도는 팀을 지켜보며 선수와 지도자간에 대화의 시간을 갖고 상호 교감한 뒤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해 팀에 대해 종합적인 분석이 필요함을 나타냈다.

팀의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는 "행정은 행정팀에 맡겨야 되듯 그 환경에 맞게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구단의 재정력 범위내에서 미래가 있는 선수를 육성하고 발굴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스포츠 경영에 필요한 전문인이 1∼2명 정도 있다면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고종수 선수와의 관계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친하다는 것과 선수와 지도자의 관계는 다른 것"이라고 말하고 "선수에게 기회를 주면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일단 고종수 선수의 부상정도를 체크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영입 가능성도 열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