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과 동화된 넉넉한 여유로움

쉼, 그곳에 가다 - 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영동 경북상회 200년 느티나무 그늘 만들고 함석지붕 상가는 사람들 맞아

2021-09-02     연지민 기자

 

풍경에도 정겨움이 묻어납니다. 소박한 건축물, 주변과 거스르지 않고 세월을 받아낸 자연의 모습에서 넉넉한 여유로움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세월의 변화를 견뎌낸 풍경에 가슴도 뭉클해집니다.

묵향이 번지는 산수화 한 귀퉁이처럼, 영동 월류봉 앞에는 200년은 족히 넘은 느티나무가 힘껏 가지를 벌려 그늘을 만들고, 그 그늘 끝자락에는 함석지붕을 인 경북상회가 묵은 시간 속에서 오가는 이들을 맞아줍니다.

구멍가게 옆으로 벽면을 터 만든 경북상회 카페는 월류봉을 앞에 두고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덤으로 선물합니다.

화려하진 않아도 숱한 사람이 오갔을 자리. 햇살과 바람과 물이 빚은 무위자연의 세계가 풍경으로 태어납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