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한 다이어트 운동

타임즈 포럼

2021-07-19     김희준 청주나비솔한의원 대표원장
김희준

 

다이어트를 할 때 식이요법과 함께 필수적인 것이 있다. 바로 운동이다. 그런데 과연 이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할까? 얼마나 해야 가장 효율이 좋을 것이며 많이 하면 할수록 무조건 더 좋을까? 오늘은 체중감량을 위해 가장 효율적인 운동 시간에 대해서 알아보자.

일단 가장 기본은 어떤 것이든 너무 모자라도 안 되고 너무 지나쳐서도 안 된다는 것이다. 운동도 마찬가지이며 가장 효율 좋은 지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 최고의 효율이 있는 지점 즉 가성비가 제일 좋은 지점이나 포인트를 우리는 매직넘버나 골든포인트라고 부른다. 운동에도 그런 게 있을까?

미국 보건복지부 산하의 임상건강증진학회의 발표자료 중에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하나?] 라는 자료가 있다. 그 자료에 따르면 운동을 무조건 더 많이 한다고 해서 거기에 비례해서 꼭 살이 더 잘 빠지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일정 운동 시간을 채우면 체중 감소 효과는 충분히 볼 수 있다고 한다.

해당 자료는 미국 생리학 저널에 수록된 한 연구논문을 인용한 것인데, 해당 연구에서는 30분 운동한 사람과 60분 운동한 사람의 체중 감소를 비교하였다. 단순히 생각하면 60분 운동한 사람이 30분 운동한 사람보다 2배 운동했으니 체중 감소도 2배가 되어야 할 것 같지만 놀랍게도 큰 차이가 없었다. 즉 운동을 2배 한다고 체중이 2배 빠지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 해당 연구에서 가장 먼저 드는 원인은 보상효과(compensation) 이다. 우리 몸은 늘어난 운동량에 대해 적응을 하게 되고 따라서 운동을 더 많이 했다고 체중 감량을 더 시키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여기에 적용해 볼 수도 있다. 노력을 많이 쏟아 부어서 뭔가 더 얻어낼수록 거기에 대한 결과는 점점 더 줄어든다는 원리인데, 예를 들어 수학점수 0점에서 30점으로 올라가는 노력으로는 70점에서 100점을 가기는 어렵다. 즉 노력을 많이 쏟아 부어도 최종단계로 갈수록 그 효율이 확 떨어지기 때문에 노력을 훨씬 더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운동시간을 내기 쉽지 않은 일반인들은 직장 다니랴, 애 키우랴, 바쁜 경우가 무척이나 많다. 바쁜 시간을 쪼개서 하는 운동이기에 이왕이면 가장 효율 좋게 하는 게 좋을 것이며 그 가장 가성비 좋은 시간이 바로 30분이다.

물론 시간이 많아서 운동을 얼마든지 많이 할 수 있다거나, 또 체중감량뿐만이 아니라 근육량을 늘리려고 한다든지, 건강을 위해서 폐활량 등을 늘리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30분 이상 운동을 하면 된다.

이제 여름이다. 식이요법과 효율 좋은 운동시간으로 최고의 다이어트 효과를 이끌어 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