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300만명 넘게 접종해도 유행 안 줄어…수칙 지켜야"
"에어컨 켜는 시기 와…밀폐 공간 피해야"
2021-06-08 뉴시스 기자
그러면서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접종과 함께 방역 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 설명회를 열고 "6월 말까지 고령층 등 1300만명 이상 접종을 하더라도 코로나19 전체 유행 규모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 사회전략반장은 "방역적 긴장감이 이완되면서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예방접종률이 증가하면서 확진자 수도 늘어날 수 있는 위험이 내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 사회전략반장은 "에어컨을 켜는 시기가 되고 있어서 밀폐된 환경에서 장기간 머무르는 일을 주의하고 피하는 게 현재의 유행 상황을 증가시키지 않는 데 큰 도움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7일 하루 신규 접종자는 1차 85만5652명, 2차 1만9856명 등 총 87만5498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는 지난 2월26일 접종 시작 102일 만에 845만5799명이다. 전 국민(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약 16.5%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229만9853명으로 전 국민의 4.5%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외국은 대유행이 있었던 시점에 접종이 늘어났다. 접종에 의해 확진자 수가 떨어지는 속도보다 강력한 봉쇄 조치로 확진자 수가 떨어지는 부분이 더 빨리 진행됐다"라며 "이에 비해 우리나라는 봉쇄 수준까지 가지 않고 예방접종률이 급상승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접종으로 인한 심리적 이완, 방역 긴장도 완화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조치들이 같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예방접종에 따른 긴장 완화에도 확진자 수가 500~600명대에서 유지할 수 있는 힘이라고 보고 있고, 이런 방역 부분들이 계속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다만 6얼 말까지 확진자 수가 증가하지 않고 고위험군 중심 접종이 완료하면 방역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부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고 그 부분이 거리두기 개편에 반영될 것"이라며 "자율과 책임 방안을 마련하면서 접종률을 높여간다면 외국처럼 접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상황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