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스며드는 싱그러운 생명력

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오근장 메타세쿼이아 숲길 우뚝 솟은 초록들 도열한 기세 웅장

2021-05-13     연지민 기자

 

연둣빛 생명이 다투어 자라나는 오월입니다.

사방이 온통 눈부심으로 가득한 이유는

움 솟은 초록에, 파란 하늘이 한가득 쏟아내는

사금파리 같은 빛의 향연 때문일 겁니다.

오월의 여왕은 장미라고들 하지만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 나무도 질 수 없습니다.

초록을 거느리고 도열하듯 서 있는 나무 모습은

보기만 해도 든든하고,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옵니다.

오근장역 가는 큰길에서 살짝 비켜나 서 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이 그렇습니다.

숨바꼭질하듯, 보려는 사람들에게만 보이는 길,

잠시 걸음을 멈추고

초록과 초록, 나무와 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싱그러운 생명력이 몸과 마음에 스며듭니다.

/연지민기자